[한국농어민신문 이병성 기자] 

 

글로벌 원자재 파동으로 인해 무기질비료, 작물보호제, 등 국내 농기자재 공급가격도 연이어 인상되면서 농산물 생산비를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올해 면세유 가격은 사상 최고점을 찍는 등 최근 수년 대비 두 배 가량 올라 농가들이 에너지 비용에 허덕였다. 

2021년부터 시작된 중국의 요소 수출 제한에 이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국제 원유가격 급등, 환율 상승 등 동시다발적 원자재 파동이 올 한해 연이어 터졌다. 이로 인해 무기질비료는 전년 대비 두 배 가량 인상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정부와 지자체, 농협은 급한 불을 진화하기 위해 인상분의 80%를 보조 지원 대책을 시행했다. 

작물보호제 역시 원제 수입 단가가 올랐다. 이미 2021년부터 미주, 유럽의 원제사들이 가격을 올린데 이어 일본, 중국, 인도의 원제사들도 가세했다. 한 해 농사의 시작인 육묘용 상토의 원자재인 코코피트, 피트모스, 질석, 펄라이트 등도 폭등하면서 현재 제조원가 대폭 올라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다. 유기질비료도 주 원료인 피마자박 가격이 전년대비 50%나 올랐다.

특히 면세유의 경우 올해 1~11월 1리터당 평균 가격이 경유 1391원(최고 1676원), 휘발유 1258원(최고 1538원), 등유 1291원(최고 1496원) 등으로 최근 수년 대비 두배 이상 올랐다. 

이 같은 농기자재 공급 가격 인상으로 인해 농가들의 부담도 대폭 가중됐다. 문제는 농산물 가격에는 거의 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농가 경영비가 늘지만 농산물 판매가격에는 반영되지 않기 때문에 농업소득은 감소한다. 실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비료비 50%, 농약비 30% 상승하면 농업소득은 최대 14% 감소한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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