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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공사 새 수매제로 수취값 10% 올라"
   
▲ 지난 1일 충북 음성군 금왕읍 행제리 남성엽 씨의 인삼밭에서 채굴이 한창이다. 채굴기가 지나간 뒤 수 십 명의 일꾼들이 박스에 인삼을 담고 있다.

8월말 도입 ‘2개 등급 수매’
대부분 농가서 선택 ‘호응’

폭염·기상재해 등 작황 부진
"수매가 인상효과 뚜렷해"

충북 음성 인삼 수매 현장
참여 농민 "평균 수매가 만족
애매한 등급 분류 불신도 해소"


한국인삼공사(정관장)가 새롭게 도입한 2개 등급의 수매제도가 실제 수매가 인상으로 이어지며, 농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8월말부터 시작된 인삼수매에서 거의 모든 농가들이 2개 등급 수매제도를 선택했으며, 앞으로 2개 등급의 수매제도가 정착되길 희망했다.

지난 10월 1일 오전 8시. 충북 음성군 금왕읍 행제리에 위치한 남성엽(61) 씨 인삼밭에서 인삼채굴이 진행됐다. 3일째 채굴을 하고 있다는 남 씨는 이번에 새롭게 도입된 2개 등급의 수매제도를 선택하고, 약 10% 정도의 수매가 인상효과가 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남 씨는 “올해는 폭염 등 기상재해로 인해 인삼 수확량 자체가 줄고, 굵은 삼도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라면서 “그나마 인사공사에서 2개 등급의 수매제도를 도입해 평균 수매가가 4만1000원~2000원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존 4개 등급의 수매제도였다면 평균 수매가는 3만7000원~8000원에 그쳤을 것”이라고 밝혔다.

덧붙여 남 씨는 “앞으로 인삼농사는 폭염 등 기후변화로 인해 점점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마침 인삼공사에서 2개 등급의 수매제도를 도입해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인삼공사도 경영상 어려움이 있겠지만, 인삼농가와의 상생차원에서 2개 등급의 수매제도가 정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삼공사는 8월말부터 본격적인 수매를 시작했는데, 10월 1일 기준으로 모든 농가들이 2개 등급의 수매제도를 선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인삼공사 이종혁 중부사업소장은 “고온피해 등으로 인해 전반적으로 15~20% 정도의 수확량 감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지금까지 모든 농가들이 새롭게 도입된 2개 등급의 수매제도를 선택했다”며 “기존 4개 등급의 수매제도에선 2등급이 얼마나 나오는지가 수매가를 결정하는 주요인이었다면, 지금은 수매가 인상효과가 뚜렷한 2개 등급의 수매제도를 선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채굴한 인삼을 등급별로 분류해 수매가를 결정하는 구매장의 분위기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같은 날 오후. 정관장 음성구매장에선 괴산군 칠성면 이기영(53) 씨의 인삼밭에서 채굴해온 인삼 수매가 진행됐다. 6000여평의 인삼밭에서 캐온 인삼은 총 5575kg. 이 씨는 S등급(기존 1등+2등+3등, 4만6000원)과 A등급(기존 등외, 3만원) 등 2개 등급의 수매제도를 선택했고, 평균 수매가는 3만8527원으로 책정됐다. 만약 기존 4개 등급의 수매제도를 선택했다면 평균 수매가는 3만5000원 선에 머물렀을 것이라는 게 음성구매장 측 설명이다.

이기영 씨는 “폭염 등 기후변화에 따른 작황을 감안하면 평균 수매가에 만족한다”며 “무엇보다 기존에는 1, 2, 3등급의 분류가 애매했고, 사람이 일일이 등급 분류를 하다 보니 정확하지 못한 부분도 있었는데, 2개 등급의 수매제도는 등급 분류에 대한 불신을 상당부분 해소할 수 있다는 점에서 훨씬 나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인삼공사의 수매제도 변경을 이끌어낸 한국인삼6년근경작협회 신광철 회장은 “인삼 소비가 제품 중심으로 바뀌는 시대상황을 고려해 수매제도를 2개 등급으로 바꿀 것을 건의했고, 2달간의 협의를 진행한 끝에 인삼공사가 2개 등급의 수매제도를 수용했다”며 “최근 몇 년간 인삼농가들이 과잉재고 등을 감안해 수매가 인하에 동의했는데, 이제는 인삼공사가 이익을 환원하는 차원에서 2개 등급의 수매제도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기노 기자 leek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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