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한국여성농업인전국대회

▲ 제9회 한국여성농업인전국대회가 9월 6~7일 양일간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소재 강창학 종합경기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대회 기간 한여농 회원들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회원 간 단합과 여성농업인으로서의 자긍심을 일깨우는 시간을 가졌다. 사진은 6일 진행된 개막식.

내외빈·회원 등 1만여명 참여, 성평등 농업정책 실현 촉구도
 

‘누가 먼저 터트리나~’ 감귤박 터트리기 놀이에 참여한 회원들이 콩주머니 던지기에 빠져있다.

'여성이 이끄는 미래농업, 한여농이 만드는 희망농촌’을 주제로 제9회 한국여성농업인전국대회가 제주도 강창학 종합경기장 일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원희룡 제주도지사 등 내외빈과 전국의 한여농 회원 1만여명이 참석한 이번 대회는 △으샤으샤 응원단장 선정 △제주 삼다수를 받아라 △감귤박 터트리기 △농업·농촌 희망 탑 쌓기 △내가 여성농업인 지식왕, 1 vs 110 등 다채로운 체험행사와 함께 ‘미래가 원하는 여성농업인리더’, ‘여성농업인 건강안전 정보특강’, ‘법무사가 전하는 농업인 상식’ 등 유익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학술행사가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됐다.

특히 본보가 주관한 ‘성평등 농업정책 실현방안 모색을 위한 토론회’에는 한여농 회원 300여명이 몰려 농촌사회의 성평등 실현에 큰 관심을 보였으며, 농업·농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여성농업인에 대한 성차별과 불평등을 당장 개선하고, 미래핵심 인력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개막식에서도 한여농 회원들은 ‘여성농업인 선언문’을 통해 양성평등 구현과 성평등한 농업정책 실현방안 마련 등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기노 기자 leekn@agrinet.co.kr

한여농 전국대회에 참석한 여성농업인들이 강창학 종합경기장에서 진행된 레크리에이션을 하며 활짝 웃고 있다.
행사장인 강창학 종합경기장 내에 마련된 농기계 전시 코너를 둘러보는 한여농 회원들.


“여성농업인 발전방향 고민”

▲대회사/이명자 한여농중앙연합회장=여성농업인은 현재 농업종사자 인구의 53%를 넘어 그 이상이 농업에 종사하면서 역할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여성농업인의 역할이 증대되고 있음에도 농업정책에서 소외되고 있다. 우리 스스로 힘을 모아 역량을 강화하고 여성농업인 발전방향에 대해 고민해야 하며, 여성농업인들이 단결하고, 화합하여 한여농의 힘을 펼쳐보여야 한다. 한여농중앙연합회는 2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성농업인들의 권익보호와 지위향상, 사회적 참여 확대, 여성농업인 육성관련 정책 등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앞으로도 피부로 와 닿을 여성농업인 정책을 수립을 위한 관심과 참여를 당부드린다.


“농업주체로 권리찾기 박차”

▲환영사/신영화 한여농제주도연합회장=우리 여성농업인은 농업의 주체로서 권리를 찾기 위해 사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변화를 이끌어 내는 등 여성농업인들의 새로운 가치를 정립해 가고 있다. 우리 여성농업인이 넘어야 할 산이 높고 많음에도 희망을 갖는 것은 이 자리에 농업·농촌을 사랑하고 발전시키고자 끊임없이 정진하는 여러분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가 한 마음, 한 목소리로 하나가 될 때 희망이 가득한 농촌으로, 행복이 넘쳐나는 농촌으로 만들 수 있다고 믿는다. 오늘 희망찬 미래를 만들어가는 전국대회를 통해 회원 상호간 결속을 다지고, 나아가 우리농업의 발전에 초석을 다지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


“여성농업인 역할 더욱 막중”

▲환영사/원희룡 제주도지사=한여농은 여성농업인의 복지증진과 권익신장은 물론 농업현장의 핵심 주체로 성장하는데 큰 울타리가 돼왔다. 여성농업인은 가사와 육아뿐 아니라 농가소득 창출과 농업·농촌, 지역사회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고, 앞으로 여성농업인의 역할은 더욱 막중해지고 있다. ‘여성이 이끄는 미래농업, 한여농이 만드는 희망농촌’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국대회가 농업·농촌의 미래를 설계하는 소중한 자리가 되길 바란다. 자연과 문화의 보물섬 제주에서 인간과 자연, 농촌과 도시,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순환적 농업생태계와 지속가능한 농업·농촌을 위한 네트워크가 구축되길 기대한다.


“한여농은 우리 농업의 미래”

▲격려사/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한여농 회원들이 지역에서 어르신들을 돌보고 농업을 위해 얼마나 열심히 일하는지 너무 잘 알고 있다. 한여농 회원들에게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 현재 가장 중요한 과제는 쌀값 회복이라고 생각한다. 당장 우선지급금 환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계부처와 머리를 맞대고 노력하고 있다. 내년에 쌀값이 회복되면 1조원 정도의 예산이 생기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이를 통해 밭농업직불금을 올리고 여성농업인을 위한 밭작물 기계화도 더 지원하겠다. 한여농은 우리 농업의 미래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농업에 종사한다는 말을 자랑스럽게 할 수 있도록 여러분과 함께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


“농업혁신 위해 머리 맞대야”

▲축사/김지식 한농연중앙연합회장=1996년, 한여농이 창립된 이후 21년의 세월동안 동안 여러분들은 남성 못지않은 힘과 뚝심, 여성만의 섬세한 손길과 정성으로 농사일은 물론, 농권보호 운동과 봉사활동 등 적극적으로 활동해왔다. 이와 같은 여러분들의 노력이 없었다면 오늘의 한국농업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 바탕에는 고된 농사일과 가정일을 도맡아온 여러분들의 희생과 사랑이 존재했기 때문이다. 한국농업의 변화와 혁신을 위해서는, 한 마음 한 뜻으로 현 상황을 직시하고 머리를 맞대야만 한다. 한여농과 한농연이 힘을 합쳐 슬기롭게 대처해 나간다면 한국농업의 회생을 위한 새로운 길이 열릴 것이다.


“여성농업인, 우리농업 주인공”

▲축사/이홍기 한국농축산연합회 상임대표=농촌 사회의 공동화가 심각한 수준이다. 여기에 수입농산물의 시장잠식, 쌀시장 개방, 기상 이변까지 겹치면서 농가의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다. 이런 때일수록 우리 농업인은 하나로 뭉쳐야 한다. 오늘 여성농업인들이 단합하고 지속가능한 농업의 비전과 발전을 모색하는 장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농업인구의 53%를 차지하는 여성농업인이 우리농업의 주인공이다. 정부에서는 쌀 대책의 일환으로 쌀생산 조정제를 실시할 예정이며, 이는 논농사가 밭농사로 전환됨을 의미한다. 여성용밭작물 농기계에 대한 전폭적인 정부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한여농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


“여성농업인의 동반자 될 것”

▲축사/정승 한국농어촌공사 사장=명실상부한 여성농업인의 대표 단체인 한국여성농업인중앙연합회는 여성농업인의 권익과 목소리를 대변하는 구심점이 돼왔다. 앞으로도 여성농업인의 역량을 키우고 여성이 살기 좋은 농촌을 만드는 일에 힘써주길 당부 드린다. 여성농업인의 열정과 감성은 농업의 6차산업화 등으로 농업의 외연을 넓히는 커다란 동력이 되고 있다. 앞으로 4차산업 혁명의 흐름에 따라 첨단기술을 기반으로 한 영농환경이 구축될 것이다. 여성농업인이 첨단농업을 이끌어갈 전문 경영인으로서도 많은 활동을 해야 한다. 한국농어촌공사는 도전하는 여성농업인의 동반자가 될 것을 약속드린다.
 

각 지역별 회원들이 풍선을 불어 ‘농업·농촌 희망의 탑’을 만들고 있는 모습.
‘내가 여성농업인 지식왕’ 코너에 참여한 회원들이 정답을 적어 들어 보이고 있다.

#수상자
▲대통령 표창=△이금자 전 한여농중앙연합회 정책부회장 △최경인 한여농중앙연합회 정책부회장 △박종숙 한여농충남도연합회장 ▲국무총리 표창=△박옥미 한여농중앙연합회 사업부회장 △최덕순 한여농충북도연합회장 △반순량 한여농인천광역시연합회장 ▲농림축산식품부장관 표창=△김명순 한여농경기도연합회장 △함분숙 한여농경기도연합회 대외협력부회장 △남숙현 한여농강원도연합회 수석부회장 △송명옥 한여농정선군연합회장 △박희남 한여농음성군연합회장 △김성림 한여농증평군연합회장 △김영미 한여농충남도연합회 정책부회장 △나명순 한여농충남도연합회 감사 △이금옥 한여농전북도연합회 대외협력부회장 △김영옥 한여농진안군연합회장 △김향숙 한여농전남도연합회 대외협력부회장 △임재숙 한여농해남군연합회 대외협력부회장 △김미점 한여농경북도연합회 수석부회장 △안순희 한여농경북도연합회 정책부회장 △고미심 한여농경남도연합회 사업부회장 △공종득 한여농경남도연합회 감사 △양옥매 한여농제주특별자치도연합회 감사 △박재순 한여농제주특별자치도연합회 사무처장 △박채선 한여농인천광역시연합회 사무국장 △김홍란 한여농세종특별자치시연합회 대외협력부회장 ▲농촌진흥청장 표창=△문명자 한여농경기도연합회 감사 △송연옥 한여농인제군연합회장 △송순금 한여농충북도연합회 수석부회장 △김희숙 한여농충남도연합회 수석부회장 △고동금 한여농장수군연합회장 △이오님 한여농전남도연합회 사업부회장 △강나연 한여농경북도연합회 감사 △신금정 한여농경남도연합회 정책부회장 △김연 한여농제주특별자치도연합회 사업부회장 △안향복 한여농인천광역시선원면회장 △표숙자 전 한여농중앙연합회 감사 ▲한여농중앙회장상=△이옥배 한여농경기도연합회 수석부회장 △허민숙 한여농강원도연합회 감사 △심정숙 한여농제천시연합회장 △이정자 한여농공주시연합회장 △김선자 한여농전북도연합회 정책부회장 △정명숙 한여농영암군연합회장 △김화선 한여농경북도연합회 사무처장 △김미경 한여농함안군연합회장 △김정애 한여농제주시연합회 정책부회장 △박정자 한여농인천광역시하점면회장 △박종숙 한여농세종특별자치시연동면회장 ▲감사패=△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김지식 한농연중앙연합회장

#참석내빈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김지식 한농연중앙연합회장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병원 농협중앙회장 △정승 한국농어촌공사장 △정충섭 농진청 농촌자원과장 △윤여두 동양물산기업 부회장 △이홍기 한국농축산연합회 상임대표 △최병문 한국4-H중앙연합회장 △이순선 한국생활개선중앙연합회 부회장△현우범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장 △고태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 부위원장 △유진의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 부위원장 △강시백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교육위원회 부위원장 △김광수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 △허창옥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 △강경식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 △김경학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 △이경용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 △현정화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 △김윤진 경기도의회 의원 △윤광신 경기도의회 의원 △김동일 강원도의회 의장 △김인수 충북도의회 부의장 △이의영 충북도의회 산업경제위원장 △황규철 충북도의회 의원 △임병운 충북도의회 의원 △김성일 전남도의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 부위원장 △이상순 서귀포시장 △문경진 제주시 부시장 △김선교 양평군수 △김영만 옥천군수 △황정수 무주군수 △안병호 함평군수 △진동평 영암군수 △김영만 군위군수 △이상복 강화군수 △이필호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장 △황규광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제주지원장 △현수철 한국농어촌공사 제주지역본부장 △고석만 NH농협은행 제주영업본부장 △고병기 농협제주지역본부장 △정선태 제주농업인단체협의회장 △김인호 제3·4대 한여농중앙연합회장 △허기옥 제5대 한여농중앙연합회장 △우정규 제6대 한여농중앙연합회장 △장정옥 제7·8대 한여농중앙연합회장 △홍미희 제9대 한여농중앙연합회장 △이길성 제10대 한여농중앙연합회장 △강영오 제4대 한여농중앙연합회 부회장 △박희자 제4대 한여농중앙연합회 부회장 △김종숙 제5대 한여농중앙연합회 부회장 △김희자 제6대 한여농중앙연합회 부회장 △박미순 제6대 한여농중앙연합회 감사 △박수자 제7대 한여농중앙연합회 부회장 △안명자 제7대 한여농중앙연합회 부회장 △배남순 제7대 한여농중앙연합회 감사 △이명숙 제8대 한여농중앙연합회 부회장 △고영순 제8대 한여농중앙연합회 감사 △김갑임 제9대 한여농중앙연합회 부회장 △길금숙 제9대 한여농중앙연합회 감사 △조연옥 제10대 한여농중앙연합회 부회장 △이금자 제10대 한여농중앙연합회 부회장 △정유정 제10대 한여농중앙연합회 부회장 △조정화 제10대 한여농중앙연합회 감사 △표숙자 제10대 한여농중앙연합회 감사 △김준봉 제15·16대 한농연중앙연합회장 △김병일 한농연중앙연합회 수석부회장 △김승식 한농연중앙연합회 정책부회장 △간정태 한농연중앙연합회 사업부회장 △김치구 한농연중앙연합회 대외협력부회장 △김익환 한농연중앙연합회 감사 △김제열 한농연중앙연합회 감사 △가세현 한농연경기도연합회장 △서원복 한농연충북도연합회장 △박의열 한농연충남도연합회장 △성태근 한농연전북도연합회장 △이상남 한농연전남도연합회장 △박창욱 한농연경북도연합회장 △이학구 한농연경남도연합회장 △김한종 한농연제주도연합회장 △한태우 한농연대전광역시연합회 감사 △김경일 한농연세종특별자치시연합회 수석부회장
 

|여성농업인 선언문

우리 한여농은 무차별적인 시장개방과 산업화 물결에 희생양으로 내몰린 대한민국 농업·농촌을 지켜내기 위한 결의를 다지고자 이 자리에 모였다. 그동안 우리는 농업·농촌 지킴이로서 식량주권 실현과 안전한 먹거리 공급을 위해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고 맡은 바 역할을 다해왔다. 하지만 여전히 여성농업인은 직업적 지위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것은 물론, 그 역할에 대한 합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미 농업 노동력의 절반 이상은 우리 여성농업인들이 담당하고 있으며, 농업·농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우리 여성농업인들의 역할이 앞으로 더욱 더 중요하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이에 여성농업인을 둘러싼 차별과 불평등을 당장 개선하고, 미래 농업·농촌의 핵심인력으로 육성해야 하는 것은 시급한 과제다. 우리 한여농은 농업·농촌의 새로운 희망을 만들고, 나아가 우리에게 주어진 시대적 사명감과 책임을 인식하여 다음과 같은 요구사항을 강력히 촉구하는 바이다.

하나. 양성평등 구현과 성평등한 농업정책 실현방안을 즉각 마련하라!
하나. 지방정부 내 여성농업인 정책 추진 전담부서를 즉각 개설하라!
하나. 공동경영주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라!
하나. 여성농업인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복지바우처 사업을 확대하라!
하나. 지역농협 여성임원할당제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라!
하나. 여성친화형 농기계 개발 및 보급을 확대하라!
하나. 이주여성들이 후계농업 인력으로 육성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정책을 추진하라!
하나. 국내 농축산물의 소비위축을 불러 오는 부정청탁금지법을 조속히 개정하라!
우리 7만 한여농 회원은 요구사항을 관철하기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을 선언한다!
 

2017년 9월 6일
한국여성농업인중앙연합회 7만 회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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