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조식 승용예취 수확기
▲ 채소 정식기
▲ 양파-트랙터 굴취기
▲ 수잠형 콩 콤바인 작업기(ABC270P)


밭농업 기계화율은 2016년 58.3%에 불과한 실정이지만 농촌진흥청은 재배양식 표준화와 전과정 기계화 기술개발을 통해 2021년 65%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주요 밭작물 생산을 위한 전 과정기계화 시스템 구축과 규모별 기계화 모델 개발, 현장애로 기계개발, 고성능 범용화 기계도 개발해 보급하고 고부가치도 창출한다는 방안이다. 밭농업 기계화와 고부가가치화 추진성과, 세부적인 과제 등을 알아보았다.


#소규모 농경지 기계화 어려움

농경지 두곳 중 한곳 0.5ha미만
경사지 밭도 많아 기계화 난항


농가인구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고령화가 빨라지면서 농촌 노동력 부족현상은 심화되고 있다. 2014년 65세 이상 고령화율이 39.1%애서 2016년 39.9%로 증가했고 2025년에는 47.7%에 달할 전망이다. 여기에 식량자급률은 2013년 47.5%에서 2015년 50.2%수준으로 식량 재배면적은 줄고 있지만 식량 소비량 감소로 자급률은 50%수준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국내 밭농업은 소규모 농경지 비중이 높고 경사지 밭이 많아 밭농업 기계화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있다. 실제 0.5ha미만 농경지가 전체 45.7%이고 0.5~1ha규모는 23.5%인 반면 5ha이상은 전체 농경지의 3.6%에 불과하다. 이러한 가운데 논 재배면적은 2004년 1115ha에서 2010년 984ha, 2015년 908ha로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밭 재배면적은 2004년 721ha에서 2010년 731ha, 2015년 771ha로 증가하면서 논에 비해 고소득 작목으로 평가받는 밭농업으로 농가들이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밭농업 기계화율은 2000년 45.9%에서 2014년 56.3%, 2016년 58.3%로 지난 16년간 12.4%증가에 그치는 등 소규모 농경지 비중이 높고 경사지 밭이 많아 효율적인 기계화 추진이 어려운 상황이다.


#밭농업 기계화 추진 강화

콩·조·수수 등 재배양식 표준화
2021년 기계화율 65% 달성 목표

▲ 콩 콤바인 작업기(ABC270)

농진청은 밭농업 기계화율을 2021년 65%까지 끌어올린다는 중장기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이를 위해 재배양식 표준화와 전 과정 기계화 기술 개발을 추진하는데 콩에 이어 2014년 조·수수, 2015년 고구마, 2017~2020년에는 감자, 무, 배추, 잡곡, 유지작물에 대한 기계화기술 개발과 더불어 재배양식을 표준화한다는 계획이다.

세부적으로는 농기계 범용화와 전과정 기계화는 전과정기계화 시스템 구축과 규모별 기계화 모델개발을 추진한다. 또 현장애로기술개발과 고성능 범용화기계 개발도 추진한다. 또 기계화 적응성 품종과 재배양식 표준화는 기계화 적응 품종 개발과 신 기계화 재배법 개발 등을 통해 실시한다. 동시에 현장실증과 보급 확대는 신기술 시범사업 확대와 생산 단지화·규모화, 농업기계 교육 활성화를 통해 효과적으로 달성한다.

연구추진체계는 밭농업 기계화 대상 작목을 재배면적, 식량자급, 인력수급, 기계화 정도, 경제성 등을 고려해 고추, 배추, 무, 마늘, 양파, 인삼, 감자, 고구마, 콩, 참깨, 들깨, 잡곡(조, 수수, 기장, 팥), 땅콩 등 16작목을 선정해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대상 작목별 기계화 로드맵을 2015~2020년 까지 설정하고 기계화가 미흡한 파종·정식·수확기를 우선적으로 개발하고 전 과정 기계화와 규모별 기계화 모델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전과정 기계화 기술 개발추진

도정기 등 현장애로 개발 주력
여성친화·현장맞춤 범용화도


전 과정 기계화를 추진하는데 콩은 2007년, 마늘·양파는 2012년, 조·수수는 2014년, 고구마는 2015년까지 완료했고 감자는 2016년, 무 2017년, 배추·고추·잡곡은 2018~2020년 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전 과정 기계화 추진을 위한 농기계 개발은 기계화가 미흡한 현장애로 농기계 개발에 주력하는데 비닐피복용 정밀파종기, 고속 정식기, 정밀 방제기, 채소 수확기, 도정기 등을 적극적으로 개발한다. 동시에 고성능 범용화도 추진하는데 승용형, 복합형, 여성친화형 농기계 개발 등을 통해 이미 개발된 농기계와 범용화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농진청이 연구개발 중인 과제는 산업체과 대학과 공동으로 추진하는데 무·배추, 양파·마늘, 참깨·들깨 전 과정 기계화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또 고성능·범용화는 농작물 도난방지장치 개선연구와 마늘파종기 성능개선, 감자 파종 기계화 기술 개발, 수집형 감자수확기 개발, 들깨 수확용 기계 범용화와 성능개선, 고추수확기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여성친화형·현장맞춤형 기계 개발은 트랙터 작업기 탈부착방법 개선 연구와 3륜형 승용관리기 및 부착 작업기 개발, 소형 콤바인도 개발한다.또한 승용 2조식 콩예취수확기 현장적응성 시험을 추진하고 마늘파종기 현장 연시도 추진한다.


#농진청 개발 ‘콩 예취수확기

운전쉽고 편한 승용 콩수확기
생산비·시간 크게 줄어 각광


승용 콩 예취수확기의 경우 누구나 쉽게 작동할 수 있도록 승용차와 비슷한 3륜 주행방식으로 만들었으며 탑승식이라 운전이 쉽고 편리한 점이 특징이다.

또한 2개의 칼날이 동시에 회전하며 한 번에 2이랑씩 베어 모아주기 때문에 기존 보행형 콩 예취기 보다 성능이 2배 이상 향상됐다. 또한 다양한 재배양식에 적용할 수 있도록 예취폭을 60~80cm, 바퀴주행폭을 130~150cm까지 지동으로 조절 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에따라 10a를 예취할 때 약 0.4시간이 소요돼 사람이 손으로 작업할 때 8.9시간 보다 95%나 줄일 수 있고 생산비도 인력작업에 비해 75%나 낮출 수 있어 경제적인 수확기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수집형 두류 콤바인은 쓰러짐이 심해 보통 콤바인으로 수확이 어려운 팥이나 콩(서리태), 녹두 등을 수확하는데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밭을 2이랑~3이랑씩 베어 말려놓은 팥, 콩 등을 끌어들여 탈곡한 후에 선별체 이용해 이물질을 제거하고 곡물만 수확하는 점이 특징이다. 기존 콤바인으로 수확할 때 발생했던 콩 표면 벗겨짐이나 변색 등이 줄어들어 상품성이 떨어지는 문제점을 개선해 개발했다. 또 10a를 수확할 때 약 0.3시간이 소요되어 사람이 손으로 작업했을 때인 8.9시간 보다 시간을 94%나 줄 일 수 있다.


#적용품종과 표준재배양식

기계수확 알맞은 신품종 개발
이랑 너비 정리 등 양식설정도


그동안 농가에서 재배하고 있는 재래종 팥의 경우 생육기간이 길고 꼬투리 성숙이 일정하지 않아 쓰러짐에 약해 사람이 수확하는데 많은 시간과 노동력이 소요돼 콤바인 등 기계로 수확할 수 있는 기술개발이 요구됐었다.

이에따라 농진청은 쓰러짐에 강하고 콤바인 기계수확에 적합한 직립형인 새품종 홍언, 아라리 품종도 개발해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또 직립형 팥을 콤바인 기계 수확에 맞도록 이랑너비는 70cm, 포기사이 간격은 20cm로 표준 재배양식도 설정하는 등 밭농업기계화율 향상을 위한 적정 품종개발과 재배양식도 설정하는 등 다양한 연구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콩 예취수확기 두류 콤바인 개발은 농가의 일손 부족을 해결하고 동시에 농가 소득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 농진청은 기계화가 저조한 밭작물을 대상으로 농업기계를 집중적으로 개발하는 등 밭작물 기계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이영주 기자 leey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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