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초콜릿에 상큼한 감귤맛제품 특화와 전문경영, 실패를 무릅쓴 도전이 곽경남 사장의 성공비결. 그는 올 매출 100억을 목표로 감귤산업의 새 비전을 만들어 가고 있다.지역특산물을 이용한 유망 가공식품 가운데 하나가 초콜릿이다. 초콜릿은 대기업 제품과 경쟁하면서도 틈새시장 진출이 유망한 품목으로 꼽히면서 소비 저변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특히 초콜릿은 다양한 소비층을 바탕으로 성공가능성도 그만큼 높다는 평가다. 현재 지역특산물을 이용한 제품은 감귤·인삼·매실초콜릿 등 다양하다. 이 가운데 감귤초콜릿은 고품질과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시장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튀는 아이디어로 틈새 진입 성공이런 측면에서 (주)제주오렌지 곽경남(45) 사장은 제품특화로 감귤산업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한 개척자로 꼽힌다. 곽 사장은 요즘 주문량을 조절하고 수출상담은 물론 신제품 생산라인 구축을 위한 외부면담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생산제품은 감귤초콜릿과 감귤분말. 제주 특산물을 이용한 가공사업으로 부가가치 제고 차원에서 집중적인 조명을 받고 있다. 감귤초콜릿은 지난해 9월 출시와 함께 대기업 제품의 견제를 뚫고 시장 진입에 성공했다. 감귤분말도 주스원료 등으로 인기가 높다. 지금은 감귤쿠키·캔디 및 비타민제품 등의 신제품 추가로 새로운 발전을 꾀할 만큼 탄탄한 기반을 다지고 있다.이같은 성공에는 곽경남 사장의 제품특화와 경영전문화 및 확고한 사업비전이 뒷받침됐다는 데 이견이 없다. 가장 큰 성공요인으로 제품특화를 꼽을 수 있다. 감귤을 이용한 초콜릿 생산이란 아이디어의 산물인 셈이다.곽사장은 초콜릿의 연중 소비가 꾸준하고 매년 성장하는 데다 소비층이 어린이에서 청소년은 물론 중·장년층까지 다양해 성공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확신했다. 또 소비자 입맛에 익숙한 제품이어서 거부감이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는 게 곽 사장의 설명. 곽 사장의 이러한 판단은 제품 출시와 함께 적중했다. 유통업자들의 주문쇄도는 물론 대기업 제과사들이 OEM생산을 의뢰하고 유명 제과점들과 백화점, 할인점에서도 제품공급 문의가 쏟아질 만큼 인기를 누리고 있다. 다음은 경영전문화다. 감귤초콜릿 사업을 위한 곽 사장의 4년 준비가 생산·유통의 전문화로 이어졌다. 공장에서 생산과 수출만 전담하고 국내 유통은 대리점에 맡겨 부담을 줄인 것. 생산라인은 대기업에 뒤지지 않을 만큼 선진화됐다. 핵심은 진공동결건조(FD)기와 분쇄기로 1년6개월 동안 독일기술진과 같이하면서 완벽한 설비를 갖출 만큼 노하우를 축적했다. 제품은 고급지향형 3중 판형초콜릿. 초콜릿 내부에 33%의 감귤원액을 함유한 것으로 감귤 1개의 영양분이 들어 있다. 곽 사장은 “생산공정의 경우 건조·분말·제조기에 전문가를 배치함으로써 위험을 줄였다”며 “포장디자인도 전문직원을 채용해 대기업 제품과 차별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하루 감귤사용량이 농축액 기준으로 350kg(생과기준 7톤)인데 향후 1000톤(생과 1만4000톤) 소비는 가능할 전망이다. 마지막 성공요인은 확고한 사업비전으로 도전정신과 맥락을 같이한다. 곽 사장의 도전정신은 초콜릿사업 결정에서 시작된다. 아무도 도전하지 않았던 영역인 데다 대기업이 이미 장악한 시장에 진출하는 게 쉽지 않을 것이란 주위의 우려가 심했다. 곽 사장은 그러나 고급제품의 대중화란 측면에서 성공을 확신했다.이후 제주감귤복합가공단지가 조성돼 제주지방공사에서 농축액를 생산하자 가공단지에 입주했다. 원료와 물류비용 절감이 가능하고 그만큼 제품단가를 낮춰 가격경쟁력 제고도 꾀할 수 있기 때문.노하우 보호를 위해 2000년 ‘감귤껍질이 함유된 주스농축액 제조’와 ‘감귤껍질이 함유된 감귤파우더 제조’특허를 출원했다. 이런 결과 지난해 중소기업청의 수출기업화 사업체 및 수출유망중소기업으로 지정될 만큼 주목받고 있다.사업비전은 국내 초콜릿 시장의 판도변화를 주도하는 것. 초콜릿 시장은 연간 7000억원대로 올해 100억원 매출을 목표하고 있다. 수출도 주력분야다. 현재 대만·홍콩바이어와 상담 중으로 미국에도 샘플을 우송했다. 곽 사장은 요즘 신제품 준비로 여념이 없다. 감귤·녹차분말과 밀가루를 혼합한 감귤쿠키로 고급과자가 지향점. 곽 사장은 “감귤 농축분말은 생식·건강보조식품 등의 원료로 주문이 높지만 자체 초콜릿 사용에도 부족할 만큼 부가가치가 높다”며 “초콜릿 사업을 바탕으로 사업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의 (064)764-8800. 문광운 기자 moon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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