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단체장 후보 '자천타천' 70여명 거론, 광역의회 25명·기초 1500명 도전장 낼듯

민선4기를 맞는 올해의 지방선거는 참여정부 출범 이후 지방분권과 지역균형발전이 국정 주요과제로 선정된 후 혁신적인 자치농정과 지역의 소득개발정책이 이번 지방선거의 주요 이슈로 대두될 전망이다. 이같은 주변 여건에 따라 전국의 농업계 인사들의 지방선거 참여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농민들의 이익대변을 위한 농민단체의 출신의 출마자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뽑을 대상자는 광역단체장 16명, 기초단체장 236명, 광역의회 의원 709명, 기초의회 의원 2922명이다. 이에 도전하는 농업계 인사는 기초단체장이 71명에 달해 급증했고, 광역의회의원이 25명, 기초의회의원이 330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02년 지방선거에서는 농업경영인 출신이 기초단체에서 신정훈 후보가 나주시장에 당선한 것을 시작으로 광역의원 15명과 기초의원 254명의 당선을 일궈냈으나 이번 선거에는 보다 좋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본보는 지금 현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지방선거 열기와 출마자들의 동향을 살펴본다. ◇경기/ 전직 한농연 회장 4명 출마설 내년 지방선거에서 자천타천으로 시장·군수 출마설이 나돌고 있는 광역의원이 5∼6명에 이른다. 경기도의회 이용우(52) 농림수산위원장이 오산시장에 출마할 것으로 보이며, 안기영(의장), 신광식(부의장), 이진용(부의장), 황은성 농림수산위원회 의원들도 각각 안양시장, 의정부시장, 가평군수, 안성시장 출마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다. 전 농림수산위원장을 맡았던 박영신 도의원도 이천시장 출마가 예상된다. 또 한농연 출신들도 지자체장 선거에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농연경기도연합회장과 경기도의원을 역임한 우관영(49)씨는 파주시장에, 한농연경기도연합회 부회장을 역임하고 현 경기도의원인 이상만(49)씨는 포천시장에, 한농연남양주시연합회장을 거친 김종범(45) 시의원과 한농연시흥시연합회장을 거친 김왕규(54) 시의원은 각각 남양주·시흥시장 출마설이 나돌고 있다. 농협 출신 가운데는 이관용 전 농협중앙회 상무가 성남시장 출마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며, 구을회 농협여주군지부장은 여주군수로, 유병덕 현 양평농협 조합장은 양평군수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농업기반공사 파주시지부장을 역임한 윤건(62)씨는 파주시장에, 전 KBS 농업전문 PD인 신동헌(53)씨와 한국농어촌복지연구회 이사장인 고대수(56)씨는 광주시장 출마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한편 광역·기초의원 선거에도 한농연을 비롯한 농업계 인사 300여명이 출마할 뜻을 비치고 있다. 이밖에 인천광역시 강화군에서는 전 농림부 차관보 출신인 안덕수(60)씨가 농림부 관료시절부터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한농연과의 친분을 바탕으로 군수에 도전하고 있다. ◇강원/ 농업경영인 출신 40여명 도전 강원도에서는 시·군의원과 도의원, 시장·군수에 농업경영인 출신 40여명이 도전장을 내고 지역을 누비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농연강원도연합회장을 지내고 3선 도의원인 김원기(48·고성·한나라) 강원도의회 부의장은 고성군수 출마를 선언했고, 이석래(48) 평창영월정선축협 조합장도 열린우리당으로 평창군수 출마를 선언했다. 춘천농협 전무, 도의원을 지낸 이무순(58)씨와 농협본부장을 거쳐 강원도 정무부지사로 있는 조관일(57)씨도 춘천시장 후보로 거론된다. 강원도의회 의장인 심상기(65)씨는 원주시장 후보로 공천경쟁을 벌이고 있다. 강릉시장 후보로는 김옥수(62) 전 강원도 농정산림국장이 거론되고 있으며, 이훈(61) 현 도의원과 정인수(58) 전 도의원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이지수(58·강원도농정산림국장)씨가 삼척시장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으며, 정호조(57·전 동송농협조합장)·전창범(51·현 양구군 부군수)씨가 철원군수와 양구군수에 각각 도전한다. 동해시장에는 오원일(49)·정원교(64) 도의원도 각각 동해시장과 태백시장에 출마를 굳혔다. 도의회에는 초선인 정을권(46·인제2·한나라) 도의원, 김동일(43·철원1·무소속) 도의원도 재선에 도전하며, 정대식(58) 농협중앙회동해시지부장도 도의원 출마를 선언했다. 또한 기초의회에는 최돈식(45) 춘천시의원을 비롯한 6∼7명 정도의 농업경영인 현역의원들이 내년에 재도전하고, 40여명의 농업경영인이 기초의원에 처음 도전한다. ◇충북/ 최영락,유영훈,이향래 씨 재출마 충북도에서는 10명 안팎의 농업계 인사들이 기초단체장 선거에 도전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양희 전 충북도농업기술원장이 청원군수를 고려 중에 있으며, 김환동 산업경제위원장이 괴산군수에, 강구성 도의회 산업경제위원이 옥천군수에, 서규룡 전 농림부 차관 청원군수에 각각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번 선거에서 처음 도전해 고배를 마셨던 최영락 전 충북도의회 의원과 유영훈 전 충북도의회 의원, 이향래 전 도의원 등이 제천시장, 진천군수, 보은군수를 두고 와신상담 재기를 노리고 갈고 있다. 이밖에 이민희 전 도의원의 청원군수 출마 여부도 관심사다. 광역의회에는 한농연청원군연합회장 출신의 박종갑 현 도의원이 재선에 도전한다. 또 경영인 출신의 한창동 현 도의원도 청원2선거구에서 재선에 도전할 예정이다. 한농연충북도연합회장 출신이면서 도의원을 역임한 조평희 씨가 지난번 선거패배를 딛고 재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박빙의 승부를 펼쳤으나 수십표 차로 낙선해 재승부가 볼 만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밖에 기초의회에는 시·군연합회 회장출신들이 대거 출마가 예상돼 현재 18명에 달하는 경영인출신 기초의원수가 얼마나 늘어날지가 관심사다. ◇충남/ 기초의회 평균 3~4명 나올 듯 2006 지방자치선거와 관련, 충남에서는 (가칭)국민중심당의 출현이 관심거리다. 지난해 말 현재 충남에서는 공직자와 정당인, 농업계 등 각종 단체 관계자들은 내년 선거에 출마키 위해 대거 사표를 낸 상태다. 도공무원연수원장을 지낸 김영호 씨가 예산군수 출마를 위해, 또 백낙구 충남도의회 의사담당관과 노박래 충남도 공보관이 각각 보령시장과 서천군수 출마를 위해 지난해 9월 명예퇴직서를 제출했다. 또 김학헌 건설교통국장과 이희경 도농림수산국장이 각각 공주시장과 청양군수 출마를 위해 지난해 12월 15일 명예퇴직서를 제출, 현 시장·군수들과 겨룰 분위기다. 농업계에서는 송민구 전 한농연충남도연합회장(현 도의원)이 (가칭)국민중심당 공주시장 후보로 나서기 위해 분주한 활동을 보이고 있으며, 광역·기초의회의원에 대거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비례대표 도의원인 이종웅씨는 아직 출마여부를 아직 확정하지 않은 상태다. 선거구 조정으로 아직까지 확연하게 드러난 것은 없으나 농업경영인은 광역의회의 경우 김지식 도연합회장의 출마가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시·군별로 1명 이상이 출마할 것으로 보이고, 기초의회는 평균 3∼4명 정도 출마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지사 출마자는 아직 겉으로 드러나고 있지 않지만 박태권 전 도지사, 이완구 전 국회의원, 이명수 전 도 행정부지사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전북/ 농민단체장 출신 4명 '잰걸음' 전북에서는 시장·군수 선거에 거론되는 전북지역의 농민단체장 출신 가운데는 진안 송영선씨와 김제 황호방씨, 완주 김배옥씨, 임실 강완묵씨 등이 거론되고 있다. 조합장 출신 가운데는 진안농협 조합장 출신의 김문종 씨와 장수농협 조합장을 지내고 군수에 당선된 현 장재영 장수군수가 재선에 도전할 태세이다. 도의원 가운데는 현재 전북도의회의장인 정길진 씨와 산업경제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강임준 씨, 산업경제위원인 이충국 씨가 각각 고창과 군산, 진안지역에서 출마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농연전북도연합회장과 전북4-H연맹회장을 지낸 송영선씨는 농민운동 경험을 주무기로 3번째 도전에 나섰으며, 한농연김제시회장과 전북도의회부의장 출신의 황호방씨는 지난번 김제시장에 낙선한 이래 농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농연완주군연합회장과 전주김제완주축협 조합장을 역임한 김배옥씨는 조합장 경험과 운영 능력을 주무기로, 군수 선거에 첫 도전장을 내민다는 각오다. 지난번 임실군수 선거에서 쓴잔을 마신 강완묵씨는 전국농민회도연맹 부의장, 전국농민회총연맹 사무총장 등의 경험을 내세워 재도전하고 있다. 또 진안농협 조합장 출신인 김문종씨도 군수에 도전한다는 계획으로 알려졌다. 도의회의 경우에는 농업경영인 출신 국영석 도의원이 3선에 도전하고, 지난번 도의회 입성에 실패한 김광수 전 한농연진안군연합회장이 재도전한다. ◇전남/ 고현석·이석형 군수 3선 도전 전남도의 경우 현재 농업계 인사로 분류되는 지자체단체장을 맡고 있는 인물로 한농연출신의 신정훈 나주시장이 재선에 도전장을 던져 놓고 있다. 농협출신인 고현석 곡성군수, 전남대 농대-KBS 농어촌프로듀서 출신인 이석형 함평군수가 각각 세번째 마지막 군수선거에 나설 전망이다. 또 농업계 군수후보 물망에는 함평축협 안병호 조합장, 목포무안신안축협 나상옥 조합장, 화순축협 양병수 조합장 등이 각각 지역에서 후보군 거론과 함께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기에 영암학산 출신으로 전남농협지역본부장을 역임했던 장경택 씨도 군수후보군에 일찍이 명단을 올려놓고 있다. 광역의회의 경우 한농연 출신은 이복흠(46) 전남도연합회 직전회장과 김종열(46) 현 도연합회 감사가 당을 선택하고 출마선포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특히 전남의 경우 출마예상 지역의 특정 당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어 후보군들이 당 선택에 많은 무게를 두고 있는 상황이다. 기초의회의 경우에는 폭설피해로 출마자 파악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지만 한농연 출신 30여명 정도의 출마가 예상되고 있다. ◇경북/ 이정백 조합장 상주에 '출사표' 경북도에서는 한농연경북도연합회 전직 회장 출신인 이정백 상주축협 조합장(현직 도의원)이 상주시장 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상태며, 봉화군에서는 박현국 한농연봉화군연합회 직전 회장이 무소속으로 봉화군수 선거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돼 도내 최초의 농민단체 출신 단체장이 배출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경북도의회 재선의원인 방대선씨는 성주군수와 도의원 중 어디에 출마할 것인지 저울질 중이다. 또한 농업 관련 관료출신 인사들의 출마동향을 살펴보면 김주수 농림부 전 차관의 의성군수 출마소식이 입소문으로 퍼지고 있다. 영덕에서는 경북도 수산과장을 역임한 김병목 현직 영덕군수가 지난해 보선을 통해 당선된 뒤, 올해 지방선거에서 연임에 도전할 예정이다. 또 임광원 전직 경북도 농정국장은 울진군수 선거에 출마를 위해 지난해 공직을 사퇴한 상태며, 경북도 전 농수산국장을 출신 김휘동 안동시장도 올해 민선 4기를 맞아 안동시장에 재선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경북도지사 자리를 놓고 직전 국회 농해수위 위원장을 역임했던 울진·봉화·영덕 지역구의 김광원 의원이 출마 의사를 밝혀 한나라당 내에서 출마의사를 밝힌 김관용 구미시장과 정장식 포항시장 등과 당 공천을 놓고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경남/ 김해·밀양·진해 공천경쟁 치열 경남도의 경우 도지사 후보는 경남도의회 농수산위원과 거창군수를 거쳐 전국 최연소 도백이 된 김태호 현 도지사가 유리한 입지를 점하고 있는 가운데 송은복 김해시장과 강삼재 전 의원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열린우리당 후보로는 이장 출신으로 남해군수·행자부장관을 역임한 김두관 대통령정무특별보좌관의 출마가 유력하며, 민주노동당은 농민회원들의 지지를 얻고 있는 문성현 경남도당위원장을 이미 후보로 선출했다. 기초단체장 선거는 3선 연임제한으로 현 단체장의 재출마가 불가능한 김해·밀양·진해시에서 공천경쟁이 치열하며, 농어업계 출신의 도전도 주목받고 있다. 김해에서는 한농연김해시연합회장과 노무현 대통령후보 농업특보를 역임한 이봉수 한국마사회 직전 부회장이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를 시사하고 있다. 밀양에서는 이병희·박태희 현 도의원이 시장 출마의사를 밝히고 있으며, 이기영 밀양농협조합장이 공천경쟁에 합류했다. 이밖에 이종구 진해수협 조합장과 윤성기 거제축협 조합장이 진해·거제시장 출마를 각각 준비하고 있으며, 진종삼 경남도의회 의장과 진석규 함안군수의 공천경쟁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리고 도의회에 도전하는 사람은 농민단체 대표자 출신의 한농연하동군연합회 부회장을 역임한 이갑재 현 도의회 농수산위원과 김흥기 한농연중앙연합회 직전 수석부회장, 박기성 경남도연합회 사업부회장이 출마준비중이다. 또한 전병욱 의령군의회 의장과 김재웅 함양군의회 의장 등 30여명의 농업경영인출신 현 기초의원들이 재출마에 나설 전망이며, 한농연경남도연합회 10여명의 전·현직 임원 및 시·군회장들이 기초의원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이밖에 한여농과 전여농, 전농부산경남연맹에서도 10여명의 출마가 점쳐지고 있다. ◇제주/ '기초' 없어 도의회 출마자 늘듯 오는 5월 31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제주지역의 최대현안은 행정구조개편과 특별자치도 특별법의 마무리다. 행정구조개편 주민투표와 관련한 권한쟁의 심판청구 소송 결과에 따라 기초단체장과 기초의회 선거 폐지 여부가 결정되며 제주특별자치도 시행 후 첫 도의원 선거 등 지방선거의 윤곽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특히 제주특별자치도의 시행과 지방의회 유급제 시행 등으로 이번 지방선거에 대한 도민들의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도 높다. 이런 와중에 기초의회 선거가 폐지될 것으로 보이며, 일선 도의원에 입후보하려는 예부후보들의 움직임이 매우 활발, 지난 지방선거에 비해 배 이상 후보가 난립될 것으로 예상된다. 북제주군지역은 3선인 양우철 현 제주도의회 의장의 거취가 주요 변수인 가운데 전농제주도연맹의장을 지낸 안동우 의원과 김완근 전 한농연중앙연합회 사업부회장, 제주양돈축협 조합장을 역임한 오경욱씨가 출마채비를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남제주군지역은 현재 도의회 예결위원장인 한정삼 의원의 출마가 유력한 가운데 한농연제주도연합회장을 지낸 양윤경씨와 현 전농제주도연맹남제주군회장인 허창옥씨가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D-149 지방선거, 현장은 지금 후보자들 악수세례에농민들 "평소 잘해야" 일침농업 살릴 후보 뽑아야 구랍 23일 A시의 한 협동조합 대의원총회장.조합의 1년 활동에 대한 점검과 차기년도 예산을 승인해야 자리임에도 열기는 다른 곳에 쏠려있다. 기초단체장이나 광역·기초의회 출마자로 꼽히고 있는 인사들의 악수세례로 선거운동장으로 착각할 정도이기 때문이다. 한 조합원은 "또 선거철이 다가왔군"이라며 "협동조합 대의원총회 자리까지 찾아와 이렇게 얼굴을 보이기 보다 평상시 자신의 자리에서 열심히 역할을 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거라는 것은 운동으로 되는 것 아니야. 농업이 어려운 판에 이제는 농민권익을 위해 나서지 않은 사람이라면 이렇게 나서봐야 안될 걸?" 지방선거를 대하는 농민들의 분위기가 과거와는 사뭇 달라졌음을 알 수 있다. 쌀 재협상 국회비준과 이어진 농민들의 데모와 일부농민들의 자살과 과잉진압에 따른 사망 등 악재가 터진 탓도 있지만 이제는 지방선거도 농업을 챙겨야만 농민들이 살 수 있다는 의식이 강하게 형성됐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경북도 A군 현 군수 P씨. 30여 년 공직생활을 마치고 지방선거에서 3선을 준비하고 있지만, P군수는 정당공천이 가장 큰 현안이라고 고백한다. 지역정책과 현안사업 등도 중요하지만 정당공천제와 인구비례 선거구획정 등으로 정당정치의 바람이 불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말한다. "농업의 비율이 80% 이상인 A군의 경우 재정자립도가 15%여서 국·도비 지원과 내시사업을 빼고는 사업을 펼칠 수 없다"며 "지역정책도 이제는 지역이 시작부터 끝까지 책임지는 구조와 재원의 자율성이 확보돼야만 농업회생의 길이 보인다"고 진단한다. 지난번 근소한 차이로 낙선한 경북도 C군의 B씨는 현직군수와는 다소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 선거에서 근소한 차이를 보였지만 처음 시작하는 마음이라는 각오를 전한다. 이미 현직 군수가 지명도가 앞서 있다고 판단, "믿고 인정할 수 있는 정책공약의 구체화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며 "정책아카데미 수강은 물론 지방자치가 뿌리내린 유럽·일본 등을 대상으로 다리품을 팔아 사례연수를 받으며 지역정책도 꼼꼼히 손질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의원 출마를 선언한 C군의 농업경영인 출신 K씨는 "40대의 젊음을 내세워 지역주체로써 지역주민들과 함께 지역을 꾸미고 미래 농업의 가치를 상승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광역의원 도전 결정을 내렸다"고 말한다. "지역주민 속으로 파고들어 정책과 공약이 함께 해야 진정한 지방자치의 주역이 될 수 있다"는 그는 "정치환경에 눈치보지 않고 농권운동의 경험을 바탕으로 감시기능은 물론 대안제시로 농촌이 살만한 곳으로 만드는 데 있다"고 전했다. 요즈음에는 선거법의 강화로 다른 때보다 현수막이나 유인물이 적게 나돌고 있지만 각종 행사에는 출마자들의 행렬이 그 바람을 느끼게 하고 있다. <경북종합=박두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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