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만난 우수 후계 농업경영인

[한국농어민신문 이강산 기자] 

한농연영암군회장을 역임한 신승철 전남도의원은 농민들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초심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농연영암군 회장 등 거쳐
2022년 전남도의회 입성
농업인 재해 제도 보완 힘써

농작물재해보험 현실화 중요
배수로·펌프장 등 정비도 챙겨
가축 전염병 대비 개선 시급

“농민들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초심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신승철 전남도의원(더불어민주당·영암1)은 1960년 농민의 아들로 태어나 그 또한 농민의 삶을 살았다. 한농연영암군회장을 역임한 그는 제12대 전남도의회에 입성해 현재는 농수산위원회 일원으로 전남도 농업·농촌 발전을 위해 활발한 의정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신 의원은 “1984년 후계자로 선발되면서 당시 700만원을 받았다. 그때 후계자로 선발된 사람들 대부분이 그랬었지만 후계자금으로 부채도 갚고 땅을 사서 지금에 이르게 됐다”고 말했다. 

2000년대 초반, 한농연영암군 회장에 취임한 신 의원은 당시 농산물 수입개방 이슈가 불붙던 시기로 버스 수십 대를 동원해 상경하던 현장을 생생히 기억한다. 

그는 당시를 회상하며 “한농연을 포함해 지역 사람들이 함께 결집해 수입 개방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농업·농촌의 발전을 위해 다시 활력 넘치는 농민단체들의 모습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2022년 제12대 전남도의회에 입성한 그는 현재 농수산위원회에서 활동하며 △농작업 안전재해 예방 및 지원 △농촌진흥사업 조례개정 △재해 피해 농가 지원 조례안 등 농업인들이 직접 겪는 재해와 작업환경 위험에 대응하기 위한 제도 보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신 의원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농업분야 과제는 농작물재해보험 제도의 현실화다. 

그는 “폭염과 극한호우가 일상화되고 있지만 제도는 초기 설계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보험의 보장범위와 손해평가의 적절성 등을 포함해 현장에 부합하는 제도로 재설계해야 한다”며 “최근 국회에서 법 개정이 있었지만, 농민 체감은 여전히 미흡하다. 피해 현장 목소리를 모아 중앙에 전달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농업기반 정비도 각별하게 챙기고 있다. 신 의원은 “농업현장 시설들의 노후화가 심각한 상황으로 과거에 지어진 배수로와 배수갑문, 배수펌프장 등은 극한호우 등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우선 반복적으로 피해가 발생하는 지역의 농가 피해 최소화를 위해 피해 다발 지구를 지정하고 신속한 지원이 이뤄지도록 관심을 갖고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가축 전염병 상시화와 이를 대비하기 위한 제도 개선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올해 전남에서도 여러 전염병이 연쇄적으로 발생하면서 가축방역의 필요성은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방역조직에 대한 처우는 나아지지 않아 인력보충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일부 수당이 인상됐지만 항구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영암지역 초등학교 100주년 역사관 조성에 힘을 보태고 있는 그는 “지역 소멸 위기와 함께 학교도 폐교되면서 마을과 지역의 소중한 역사들도 잊혀 질 위기에 처해 있다”며 “우리 마을과 지역의 역사를 기억하는 것은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소중한 노력이라고 생각해 관심을 갖고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승철 의원은 인터뷰를 마무리하면서 “정치에 입문하면서 세운, 농민들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초심을 잃지 않을 것”이라며 “매 순간이 곧 정치라는 마음으로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영암=이강산 기자 leek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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