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부가산업으로 확장 기대
[한국농어민신문 강재남 기자]
제주에서 ‘사포닌’과 ‘바나듐’ 성분이 포함된 기능성 감귤이 생산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메디머스(대표 김종현)와 고성봉 감귤농가는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일대 8430㎡(2550여평)의 조생감귤 재배지에서 메디머스 뉴터 클러스터 나노기술과 에코 기능성 양액을 접목해 기능성 사포닌·바나듐 감귤 재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재배에는 김경호 (주)메디머스 연구개발이사가 직접 현장을 지도하며 기술 적용을 지원했다.
생산된 기능성 감귤을 식품의약품안전처 기준 시험 항목에 따라 ‘식품 기타(참고용)’로 성분 분석을 진행한 결과, 사포닌은 21.59mg/g(1차), 18.00mg/g(2차), 19.43mg/g(3차)이 측정됐으며, 바나듐은 0.85mcg/kg 농도로 확인됐다.
이는 감귤에서 사포닌과 바나듐 등 기능성 성분이 형성될 수 있음을 보여준 첫 사례로 감귤 산업이 단순 과일 소비에서 벗어나 건강 기능성과 연계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확장될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김경호 메디머스 연구개발이사는 “정밀 분석을 통해 기능성 성분이 확인된 것은 앞으로 감귤 산업의 새로운 방향성을 보여주는 지표”라며 “향후 기능성 감귤 시장 확대와 지역 농가의 소득 다변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성봉 농가는 “현재 행정과 대부분의 감귤농가는 고당도를 고품질 감귤의 기준으로 삼고 있다”며 “앞으로는 당도뿐 아니라 건강 기능성 성분이 포함된 감귤이 새로운 고품질 기준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인삼 등에 가장 많이 함유된 사포닌은 면역력 강화, 항암작용, 콜레스테롤 저하 등에 효과가 있으며, 바나듐은 당뇨 예방에 기여하는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서귀포=강재남 기자 kangjn@agrine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