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진 경산묘목조합장

[한국농어민신문 조성제 기자] 

정희진 조합장은 40년 넘게 경산묘목시장 내 종묘농원을 직접 운영하고 있는 묘목 전문가다. 경산종묘클러스터사업단의 이사장도 함께 맡고 있다.

“경산묘목은 1912년부터 현재까지 110년이 넘는 묘목생산의 역사를 자랑합니다. 경산시는 숙련된 묘목농가와 종묘관련 접사, 접목 기술자 등 풍부한 인적자원과 우량종묘 생산기반 구축을 위한 경산종묘기술개발센터, 선별·저장·품질인증 유통체계를 바탕으로 경산종묘유통센터 등 묘목생산 인프라를 갖춘 국내 묘목생산의 70% 이상을 책임지는 최대 주산지입니다.”

본격적인 봄철 나무 식재시기를 맞아 분주한 경산묘목시장을 방문해 정희진 경산묘목조합장(한국종합종묘 대표)을 만났다. 정 조합장은 40년 넘게 경산묘목시장 내 종묘농원을 직접 운영하며 우량 경산묘목을 생산해 유통시켜온 묘목 전문가로서 경산묘목에 대한 자긍심을 이 같이 밝혔다. 

정 조합장이 이끌고 있는 경산묘목조합은 경산지역 묘목 생산농가와 종묘농원 등 700여 곳이 참여해 10여 년 전 출범한 묘목으로 특화된 영농조합이다. 또한 정 조합장은 지난 2007년 경산종묘산업특구 지정과 함께 출범해 현재까지 운영 중인 경산종묘클러스터사업단의 이사장도 함께 맡고 있다. 

정 조합장은 “경산종묘클러스터사업단은 출범 이후 경산묘목 브랜드 개발 및 홍보, 우량종묘 생산기술 및 품종개발, 종묘유통의 혁신적 개선 등에 적극 나서 경산묘목의 위상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해왔다”며 “그 성과로 경산묘목의 바이러스 감염 없는 무독묘 생산·유통 확대, 묘목생산 정보를 담고 있는 유통 꼬리표를 부착한 경산묘목 공급 등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생산시기 잦은 비우량 묘목 생산 급감·가격 상승·공급물량 확보 어려움

정희진(사진 오른쪽 인물) 경산묘목조합장이 출하를 앞둔 과수 묘목을 살펴보고 있다. 
정희진(사진 오른쪽 인물) 경산묘목조합장이 출하를 앞둔 과수 묘목을 살펴보고 있다. 

올해 묘목수급 동향과 관련해 정 조합장은 “지난해 묘목 생장시기에 잦은 강수가 잇따르는 등 기상여건 악화로 묘목 생산에 큰 차질이 빚어졌다”며 “그로 인해 올해 전반적인 묘목가격이 지난해 보다 크게 올랐지만, 정작 종묘 생산농가의 상품화 할 수 있는 우량 묘목 생산량은 예년보다 크게 줄었고, 종묘농원도 그에 따른 공급 물량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상품성 확보되지 않은 불량묘목이 소비자 현혹…정상적 판매 경로 통해 구입을

정 조합장은 성공적인 과일 농사를 위한 첫 걸음인 우량 과수묘목 구입 시 구매 농가의 주의사항으로 불량묘목 구입으로 인한 낭패를 최소화 할 것을 조언했다. 그는 인터넷 등에 각종 홍보영상 등을 통해 상품성이 확인되지 않은 각종 신품종 묘목이 과수농가들을 현혹하는 상황에서 검증된 품종의 묘목을 정상적인 경로를 통해 구입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정 조합장은 “정상적인 판매 경로가 아닌 검증되지 않은 경로로 유통되는 특이한 신품종 과일묘목을 비싼 가격에 구입해 식재하고, 수년 뒤 수확시기를 맞아 불량 과일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이 같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묘목 구입 시 경산묘목시장 등의 정상적인 판매경로를 통해 반드시 검증된 품종의 묘목을 구입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정 조합장은 “올해도 경산묘목조합에서는 자체 예산으로 오는 3월 하순경 경산묘목시장을 찾은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살구, 체리, 매실 등의 각종 유실수 묘목을 무료로 나눠주는 묘목 나눔 행사를 벌일 예정이다”며 “이외에도 각종 묘목관련 참여 행사 등 경산묘목의 우수성을 전국에 널리 알릴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고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산=조성제 기자 chos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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