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주요업무 계획

[한국농어민신문 김영민 기자] 

농협경제지주가 올해 비전으로 ‘한국형 농협체인본부 도약으로 농업인 중심의 경제사업 100년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5개의 추진전략을 설정했다. 특히 다산 정약용의 삼농(三農) 정책인 후농(厚農), 편농(便農), 상농(上農)을 모델로 ‘농업인이 소득을 올리고, 편리하게 농사 지을 수 있게 하면서, 농업인의 지위를 격상시키는 대책’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농업경제 부문 

산지 시설·조직·인력 종합지원 강화=농협경제지주는 올해 한국형 농협체인본부 추진체계를 고도화하는 데 중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농협체인본부 사업을 총괄 관리할 수 있는 컨트롤 타워 조직인 경제전략국을 신설하고, 각 사업부서는 농협체인본부 사업의 세부관리를 강화하는 기능을 하게 된다. 이와 함께 올해 1분기 전국 약 1만3000개 산지 시설의 노후화 및 현대화 수준, 운영현황 등을 전수조사해 현대화를 진행하는 동시에 산지조직의 내실화 및 조합공동사업법인의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농업경제지주와 자회사의 리스크(위험요인) 관리 전담팀을 신설해 적정 재고, 매입·매출 등 운영 전반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농산물 유통 밸류체인 고도화=산지와 도매, 소매를 잇는 전 과정의 온라인 전환을 조속히 추진한다. 이 가운데 오프라인 산지를 온라인 산지로 전환하기 위해 지역 온라인지원센터를 온라인 판매·마케팅 거점으로 육성하면서, 퀵커머스(빠른 배송) 업체의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해 11월 출범한 온라인도매시장의 초기 시장 선점을 위해 올해 상반기 4개 농협공판장을 우선 참여시키고, 하반기엔 전 농협공판장과 지역농협 공판장으로까지 확대한다. 특히 안성농식품물류센터를 상품화 중심으로 전환하는가 하면, 온라인식자재몰 사업 경쟁력 강화 및 취급품목을 확대해 농협맛선을 대한민국 대표 구독플랫폼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농식품 판매채널 다각화를 위한 사업도 중점 추진된다. 오는 2025년까지 계통 공급 1조원 달성을 위한 기반 구축을 위해 공동구매, 사전 예약구매를 늘리는 등 구매방식을 다각화하는 동시에 유통업체와 홈쇼핑, 외식업체 등 유통채널별 맞춤 마케팅으로 대외공급 확대에도 나선다. 수출방식도 현지화 전략 및 해외 주요 매장 직접 납품 모델 구축, 지역별 거점 육성 등의 전략을 추진하기로 했다. 농협 주도의 수급안정 체계를 구축해 농업인의 소득을 높이는 사업도 강화한다. 이를 위해 품목별 가격안정대 구간을 현실화하고, 자체 수급매뉴얼을 제정해 농협경제지주 주도의 선제적 수급관리에 나설 계획이다. 양곡은 쌀 생산에서 판매까지 농협의 역할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생산 분야에선 적정 생산 목표 달성을 위한 지원을 확대하고, 양곡시설의 현대화 및 RPC(미곡종합처리장)를 스마트화하면서 온라인 맞춤형 쌀 판매 확대에 나선다.

▲식품가공사업 확대로 부가가치 창출=식품기업 특성에 맞는 맞춤형 산지와 품목을 육성해 식품기업 공급액을 600억원까지 늘릴 예정이다. 농협김치와 같이 가공공장 통합 대상을 추가 발굴하는 등 지역 농협의 가공사업을 종합 지원하는 한편 R&D(연구개발) 통합오피스를 통한 히트상품을 개발하고, 신제품·신마케팅으로 홍삼판매 확대에 나서는 등 인삼가공 분야도 꼼꼼히 챙긴다는 계획이다. 특히 한국농협김치가 프리미엄 김치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특색 있는 김치 및 소비자 맞춤형 제품을 개발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다.

▲영농자재 공급 경쟁력 강화=영농자재 전 품목에 대한 영농비 절감과 영농편익 증대 대책이 추진된다. 특히 영농자재 가격인하를 위해 경쟁입찰 품목을 100개까지 늘리고, 구매방식도 매취 또는 연합구매 등으로 확대한다. 계통 원예용 농약 상품 수를 전년 대비 약 8% 늘리고, 농업인의 수요를 감안해 소용량 규격을 확대하면서 농약 시장 점유율을 2026년 80%까지 올린다는 방침이다. 또한 밭농업 기계화를 위해 500억원 밭작물 전용 농기계 지원 자금을 편성했으며, 맞춤형 농기계 수리지원을 위해 전문인력을 육성하기로 했다.

▲소비자 물가안정 및 협동조합 가치 제고=소비자 물가안정을 위한 할인행사를 지난해에 비해 32회가 늘어난 220회로 대폭 확대한다. 또한 산지·도매 단계 출하가격 보전 정부 지원 제도화와 농협의 할인쿠폰 배정 확대 건의 등으로 산지부터 소비지까지 물가관리 체계화를 위한 정책 지원 확대를 요청할 계획이다. 협동조합의 정체성을 높이기 위해 로컬푸드 직매장 운영을 내실화하고, 도농 상생 차원의 공동투자 사례와 모델을 확산하기로 했다.

김영민 기자 kimym@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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