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기노 기자] 

한국후계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이하 한농연) 신임 회장에 최흥식 수석부회장이 당선됐다. ‘힘 있는 한농연! 도약하는 한농연!’을 선거 슬로건으로 내세운 최 당선인은 지난 3년간 한농연중앙연합회 수석부회장을 지내며 검증된 일꾼임을 강조했고, 3파전으로 치러진 제21대 중앙회장 선거에서 새 사령탑으로 낙점됐다. 임기는 2024년 1월 1일부터 3년이다. 선거 이튿날인 2023년 12월 28일, 한농연중앙연합회 사무실에서 최흥식 당선인을 만나 주요공약과 포부를 들어봤다. 

속도감 있는 공약 추진이
회원가족 기대에 부응하는 것

▲먼저 당선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책임감이 무겁습니다. 대의원들이 저에게 큰 역할을 맡겨준 만큼, 공약사항을 어떻게 실행에 옮겨 나갈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우선적으로 한농연 조직의 운영경비 지원 근거 마련을 위한 법제화에 주력하고, 농업정책연구소를 신설해 한농연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할 계획입니다. 공약을 심도 있게 검토하고 차근차근 준비하되,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제가 수석부회장으로 3년을 일한 만큼, 업무파악 및 정책추진에도 강점이 있고, 이 부분에서 대의원들이 저를 차기 회장으로 선택했다고 생각합니다. 속도감 있는 공약 추진이야말로 한농연 회원가족들의 기대에 부응한다는 신념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후계·청년농지원법’ 개정 추진
시군연합회 활동비 확보 노력

▲최우선 역점사업이 궁금합니다. 
선거운동을 하면서 시군연합회 운영을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가장 많이 들었습니다. 한농연은 정부가 육성하는 선도농업인 조직인 만큼, 한농연의 뿌리인 시군연합회 활성화를 위한 추가적인 지원 대책이 반드시 마련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가오는 총선 공약으로 ‘후계농업인 및 청년농업인 육성·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을 최우선으로 요구하고, 이를 통해 한농연 시군연합회 활동에 필요한 운영 경비를 보조받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미 ‘새마을운동조직 육성법’, ‘한국사에이치활동 지원법’ 등의 사례가 있는 만큼, 법률 개정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후계·청년농업인 정착지원센터 지정·운영 등을 통해 시군연합회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기반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중앙-도-시군으로 이어지는
소통체계 강화해 현안 대응

후계농업인 선정 제도 개선
시군연합 원활한 가입 도울 것

▲힘 있는 한농연을 만들겠다고 공언했는데, 방안은 무엇입니까.
한농연이 소통부재로 신뢰가 무너지면 어떤 힘도 쓸 수 없는 식물조직이 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3년간 수석부회장으로 있으면서 한농연중앙연합회에서 하는 일을 시군 회장들이 잘 모른다는 걸 절실히 느꼈습니다. 다양한 농정현안에 발 빠르게 대응해왔지만, 시군연합회는 오히려 중앙연합회가 무슨 활동을 하는지 모르겠다는 얘기를 하기도 합니다. 한마디로 소통의 부재가 심각한 상황입니다. 중앙과 도, 그리고 시군으로 이어지는 소통체계를 강화해서 농정현안에 신속하게 대응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후계농업인 선정과 관련한 제도 개선에도 나설 생각입니다. 현재 도 단위에서 신규 후계농업경영인이 선정되면서, 시군 단위에선 신규 후계농이 누군지 잘 모르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제도 개선을 통해 신규 후계농이 시군연합회에 원활하게 가입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농업정책연구소’ 운영 통해
정책 조정 등 역량 제고 최우선

▲한농연의 정책역량 강화도 약속하셨습니다. 구체적인 실행방안이 궁금합니다.
취임과 동시에 한농연의 싱크탱크인 ‘농업정책연구소’를 운영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새로운 정책 개발은 물론 한농연의 정책 조정 역량을 끌어 올리겠습니다. 지금은 시대 변화에 적극 대응하는 새로운 농정 활동이 필요합니다. 행정이 주도하는 농정은 농촌현장의 실정과 농민들의 요구를 반영하지 못합니다. 구체적으로 농업인 소득 안전장치 마련, 면세유 일몰제 폐지, 농신보 보증한도 확대, 농작물 재해보험 적용 품목 확대, 농업소득보장보험제도 도입 등 농정현안에 한농연의 존재감을 강하게 드러내고, 우리 회원들의 요구를 관철시켜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주식인 쌀은 정쟁의 수단이 되어선 안 됩니다. 농가의 소득을 보장하는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식량 안보를 위한 최우선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말보다는 결과 만들어 보답
한농연·농업·농촌 위해 헌신
 

2024년 1월1일부터 3년간의 임기가 시작됩니다. 포부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말보다는 결과를 만들어 보답하고 싶습니다. 저는 정치나 다른 분야에는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한농연의 발전과 우리나라 농업·농촌을 위해 봉사한다는 정신으로 헌신하겠습니다. 특히 농촌의 인구감소와 소멸위기가 심각한데, 청년 후계농업인 유입 등 농촌소멸 문제에서도 한농연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정리=이기노 기자 leekn@agrinet.co.kr
사진=김흥진 기자

 

#약력
-1964년 강원도 태백 출생 
-태백 황지고등학교 졸업
-강릉대학교 최고경영자과정 수료
-강원대학교 농촌사회교육원 수료
-4-H 태백시연합회장(전)
-태백농협이사(전)
-한농연태백시연합회장(전)
-한농연강원도연합회장(전)
-한농연중앙연합회 수석부회장(현)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위원(현)
-농식품부 농어업인삶의질향상실무위원회 위원(현)

#수상경력
-2015년 농림부 장관 표창
-2020년 대통령 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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