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김관태 기자] 

내년 회원조합 지원 자금 확대
올대비 800억 늘려 1800억 편성

수협중앙회가 어업인과 회원조합 지원을 위한 예산을 1800억원으로 대폭 확대한다. 고유가와 전기료 인상 등으로 어업 경영이 악화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예산편성의 기본방향을 어업인 지원 강화로 정했다는 설명이다. 

수협중앙회는 지난 26일 전국 수협 조합장이 참석한 가운데 2024년도 예산설명회를 개최했다. 내년도 사업규모는 12조2368억원으로 올해 대비 2조5344억원, 26.1% 증가했다.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며 회원조합 예탁금 규모가 커짐에 따라 중앙회에 예치한 회원조합의 예치금이 증가한 영향이다. 이를 반영해 내년 당기순이익 목표는 신용사업특별회계를 포함해 1689억원으로 정했다. 

수협중앙회에 따르면 내년 예산 중 회원조합 지원 자금이 올해보다 800억원 증가한 1800억원으로 편성됐다. 또 어촌경제 및 어업인 지원을 위한 특판예금 개발 등 상생금융 실천을 위한 예산 30억원이 신규로 편성됐으며, △회원조합 상생발전 △어촌 공동체 활성화 △수산물 소비 촉진, 수산자원 조성 등에 예산이 집중 편성됐다. 

수협중앙회는 이번 예산안을 편성하며 내년 고금리와 고물가 상황이 지속되고, 국내외 경제 성장세가 둔화할 것으로 전망하며, 유가 상승 및 전기료 인상으로 어업 여건이 악화될 것으로 예측돼 각종 수산현안 대응과 어업인 및 회원조합 지원 강화를 예산편성의 기본 방향으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내년 예산과 관련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대내외적인 경제 불안 속에 어업경영 여건 역시, 녹록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하지만 취임 시 약속했던 ‘어업인이 부자되는 어부의 세상’을 실현하기 위해 중앙회는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더라도 후쿠시마 원전 문제 등 각종 수산현안 대응과 어업인과 회원조합에 대한 지원만큼은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나온 2024년도 사업계획 및 예산안은 내달 이사회와 총회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김관태 기자 kimkt@agri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