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진 수협중앙회장 취임 한 달

[한국농어민신문 이진우 기자] 

거점 산지 직거래허브 구축
소비자에 하루 만에 배송
원전 오염수 방류 대응
수산물 안전성 강화 만전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에 대한 대책으로 위판장을 중심으로 수산물 방사능 안전성 검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취임 한 달을 맞은 소회에 대해서는 어업인들의 삶이 나아지도록 만드는 것에 임기를 쏟을 예정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노동진 회장은 먼저 취임 후 한 달을 맞은 소회에 대해 “회장 후보 소견 발표에서 전국 조합장들 앞에서 조합원과 회원조합을 위해 ‘발로 뛰는 회장이 되겠다’고 밝혔고, 이를 믿고 지지해 준 덕분에 회장으로 당선됐다고 생각한다”면서 “회장으로 임기를 시작한 후에 가장 중점을 둔 것 역시 어업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것이었고, 더 나아가 어업인 권익을 대변하는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정부와 국회 등 유관기관과의 소통을 전담하는 부서를 신설하는 등 조직개편도 이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후보 시절 선거 운동과 임기 시작 후 가진 지역 간담회에서 조합장과 어업인들로부터 의견을 경청하는 과정에서 어업인들이 힘들게 잡은 수산물이 제값을 받지 못하고 소득 수준도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는 게 문제였다”면서 “회원조합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그 이익이 어업인에게 오롯이 돌아가는 시스템을 만들어 어업인들의 삶이 나아지도록 만드는 것에 제 임기를 쏟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 회장은 또 수산업의 고질적 문제로 복잡한 유통단계를 지적하면서 “이로 인해 수산물 선도가 떨어지고, 유통비용은 증가해 소비자 부담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 생산자인 어업인들도 제대로 소득을 올릴 수 없는 상황이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결국 생산자인 어업인과 소비자 사이를 얼마나 단순하고 빠르게 연결하느냐가 관건인 셈”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 발달 된 물류시스템과 IT기술이 접목되면서 신선식품도 당일에 산지에서 집으로 바로 배달되는 여건이 갖춰졌다는 점에서 직거래 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중앙회가 중심이 되어 수협이 전국 주요 거점 산지에 직거래 허브를 구축함으로써 어업인들의 어획물이 집결한 후 이를 상품화해서 발송, 소비자가 받아보기까지 하루면 충분한 유통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적극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량진시장 현대화 후 발생한 잔여 부지를 이에 활용할 계획도 밝혔다. 그는 “기본적으로 시장 부지 개발에 따른 성과는 취약하고 힘든 여건에 있는 어업인과 수산업 지원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원칙을 대전제로 서울시가 구상하고 있는 도시계획에 조화롭고 충실하게 부응할 수 있도록 소통하고 협의해서 개발을 준비해 나갈 생각”이라면서 “유통단계 간소화와 소비확대를 위한 식생활 교육홍보 및 연구개발 등의 기능 등을 고려해 잔여 부지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대책에 대해 노동진 회장은 “수산물에 대한 유해성 여부를 떠나 원전 오염수가 방류되는 것 자체만으로 국민들은 안전성에 대한 우려와 불안으로 소비 자체를 줄일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문제이고, 이미 오염수 유출 문제가 불거졌던 지난 2013년에도 40% 정도 수산물 소비가 급감한 것을 경험한 바 있다”면서 “따라서 방류 후에도 방사능 기준치가 초과하지 않아 안전하다는 과학적 입증자료를 확보해 이를 국민들에게 투명하고 소상히 알리고 괴담 및 허위사실이 유포되지 않도록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민 우려를 감안해 전국에 있는 위판장을 중심으로 수산물 방사능 안전성 검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면서 “방사능 검사를 통과한 수산물에 대해서는 별도로 표기하는 등 국민들이 우리 수산물을 믿고 찾을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진우 기자 lee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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