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김경욱 기자] 

손세희 회장 강연 직후 만난 이유주 씨와 서인덕 씨는 강연에 대한 소감과 함께 축산업 발전에 보탬이 되는 인재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손세희 회장 강연 직후 만난 이유주 씨와 서인덕 씨는 강연에 대한 소감과 함께 축산업 발전에 보탬이 되는 인재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사과정 2년차 이유주 씨
탄소중립 기여 사실 처음 알아
공익적 기능 더 알려지면
축산 우군 확보 걱정 없을 것

3학년 복학생 서인덕 씨
‘국민 주식산업’으로 인식 기회
다양한 부가가치 창출 주목
축산발전 보탬 되는 인재 될 것

축산을 전공하는 청년들에게 축산업은 어떤 의미일까. 또 교수가 아닌 현장 종사자의 강연을 듣고 난 후 학생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이에 대한 궁금증을 안고 손세희 회장 강연 직후 남녀 대학(원)생을 만났다.

이유주 씨
이유주 씨

16학번으로 입학해 현재 박사과정 2년 차로 8년간 축산(가축육종학)을 공부하고 있는 이유주 씨(27)와 2017년에 대학에 들어와 군 전역 후 복학한 3학년생 서인덕 씨(26·동물자원학과)를 만나 이에 대한 궁금증을 다소나마 해소했다. 이들은 학교에서 배운 축산과 현장 전문가에게 들은 축산은 같지만은 않았다는 점을 먼저 알렸다.

이유주 씨는 “8년간 축산학을 공부하고 있고 마트에서 돼지고기 살 때도 늘 한돈 브랜드 마크를 확인하고 있지만 한돈산업이 이렇게 큰 산업이라는 것은 미처 알지 못했다”며 “가축분뇨가 자원화되며 한돈산업이 탄소중립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도 이번에 새롭게 알게 됐다”고 전했다.

서인덕 씨
서인덕 씨

서인덕 씨도 “한돈이 국산 돼지고기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한돈산업을 심도 있게 바라본 적은 없었다. 이번 강연을 통해 한돈산업이 국민 먹거리에 이바지하는 주식 산업으로서 큰 축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며 “무엇보다 한돈산업이 다양한 산업의 부가가치 창출을 유발하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게 다가왔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번 특강처럼 한돈산업과 축산업의 가치를 제대로 알린다면 젊은 세대들이 축산업을 다시금 보게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아 강조했다.

이 씨는 “축산학을 전공하는 우리조차 축산시설은 냄새난다거나 축산업은 힘들다는 인식이 없지 않았고, 주변 친구들은 이에 대한 인식이 더 강하다. 하지만 현대화된 시설과 전문화된 시스템 등이 축산 현장에 자리잡혀 있고 공익적 기능도 크다는 것을 홍보하고 알린다면 우리 같은 MZ세대들도 축산업을 다시금 보게 될 것”이라며 “비단 축산업에 종사하지 않더라도 이런 인식만 지니게 되면 이들은 축산업의 우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 씨도 “우리 세대는 트렌드에 상당히 민감하다. 다만 축산업은 트렌드하지 않은 산업이라는 이미지를 가진 경우가 많은데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고 다른 친구들도 이를 안다면 축산업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두 청년은 이제 대한민국 축산업의 주역으로 올라서려 한다. 물론 강연 전에도 축산을 계속할 계획이었지만 이제 그 당위성도 더 커졌다.

이 씨는 “육종학은 육질이나 육량 향상은 물론 산자수나 질병 적응성 등에 많은 도움을 주는 축산업의 밑거름이자 주춧돌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육종학 관련 계통에서 근무하며 대한민국 축산업 발전에 보탬이 되는 인재가 되고 싶다”며 “그 자리에서 다시 한번 인터뷰를 하고 싶다”고 웃으며 말했다.

서 씨는 “군 제대 후 휴학하며 축산과 다른 길을 가려고 한 적도 있었지만, 이제는 제대로 축산을 공부하고 싶어 복학해 대학생활을 하고 있다”며 “축산 관련 공모전이나 체험 기회가 있다면 도전하면서 진로를 축산 쪽으로 결정키로 했다. 사실 축산만큼 가치 있고 산업 영역이 넓은 분야도 없는 것 같다”고 피력했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