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진우 기자] 

어선에 설치된 무선통신장비를 점검하는 장면. 붉은색으로 그려진 원 안에 조난발신장치버튼이 보인다. 어선에 설치된 무선통신장비에는 모두 붉은색의 ‘조난발신장치버튼’이 설치돼 있고, 3~5초간 누르면 해양수산부를 비롯해 수협의 20개 어선안전국과 해경, 인근 어선에까지 사고 신호를 전달할 수 있다.
어선에 설치된 무선통신장비를 점검하는 장면. 붉은색으로 그려진 원 안에 조난발신장치버튼이 보인다. 어선에 설치된 무선통신장비에는 모두 붉은색의 ‘조난발신장치버튼’이 설치돼 있고, 3~5초간 누르면 해양수산부를 비롯해 수협의 20개 어선안전국과 해경, 인근 어선에까지 사고 신호를 전달할 수 있다.

수협 어선조업안전본부 ‘SOS-PUSH 캠페인’
여러 곳 동시 신고…휴대폰·무전기보다 효과적
교육도 예정…“올해 어선 인명사고 10% 줄일 것”

 
연근해어선에서 사고가 발생할 경우 이른바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해 수협중앙회가 어선에 설치되어 있는 ‘조난발신장치버튼 누르기 캠페인’을 올해부터 실시한다. 일명 ‘SOS-PUSH(조난-누르세요) 운동’이다.
 


관련기사 3455호 10면 수협 어선안전조업본부 “어선 인명사고 줄이는데 최선”



한 곳에만 사고 상황을 전달할 수 있는 휴대전화나 무전기와는 달리 조난버튼을 누를 경우 수협과 해경 등 여러 곳에 동시 신호가 접수되기 때문에 사고에 따른 신속한 구조가 가능하지만 실제 사용률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수협 어선안전조업본부에 따르면 2톤 이상 어선에는 의무적으로 조난버튼이 설치돼 있다. 하지만 지난해 접수된 어선사고 758건 가운데 조난버튼을 통해 접수된 신고는 단 9건으로 조난버튼 이용률이 1.2%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무전기와 휴대폰 등을 이용한 신고가 어선안전국에 393건(51.8%), 일선 해양경찰에 356건(47.0%)이 접수됐다. 어선사고가 발생했을 때 신고된 대다수의 건이 사고 상황을 한 곳에만 전달한 것으로, 어선안전국과 해경 둘 중 한 곳에만 신고될 경우 구조에 나서는 데 시간이 지체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수협은 ‘SOS-PUSH(조난-누르세요) 운동’ 계획을 마련하고 올해 동안 전국 어선안전국 20곳과 함께 캠페인을 전사적 추진해 나가기로 하는 한편, 전국 어선안전국 20곳을 통해 올해 6만명 이상의 어업인을 대상으로 조난버튼 사용 교육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수협 어선안전조업부에 따르면 어선에 설치된 조난버튼을 3~5초간 꾹 누를 경우 해양사고 구조체계에 있는 해양수산부를 비롯해 수협의 어선안전국과 해경, 그리고 인근 어선에까지 사고 신호가 전달될 수 있다. 신속하고 유기적인 구조 활동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

특히 어선안전조업국 신고접수가 중요한 이유에 대해 ‘해경이 사고 지점에 도착하기 전이라도 인근에서 조업 중인 어선에 구조요청을 취할 수 있고, 발 빠르게 구조의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수협 어선안전조업본부의 설명이며, 이 같은 방식을 통해 긴급 구조된 인원만 최근 3년간 연평균 500여 명에 달한다고 본부는 덧붙였다. 또 수협은 조난버튼 설치가 의무화되어 있지 않은 2톤 미만 어선이 이용할 수 있도록 ‘수협조업정보알리미앱’에 구조요청이 가능한 기능을 신설했다.

김풍근 수협 어선안전조업본부장은 “올해 동안 조난버튼을 먼저 누른 다음 음성신고를 하는 운동을 확산시키기 위해 어업인 6만명 이상을 목표로 안전조업교육 시 조난버튼 사용안내를 강화하는 한편, 이를 통해 인명피해를 전년 대비 10% 줄여나간다는 계획”이라면서 “아울러 매월 1일인 ‘어선안전의 날’에는 현장점검을 통해 조난신호 오작동 여부를 파악해 조난버튼 사용으로 인한 구조 실효성도 높여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또 “조난신호발신장치는 어선 긴급사고 발생시 인근어선의 신속한 구조 지원이 가능하기 때문에 안전을 가장 빨리 확보할 수 있는 수단”이라며 “이번 캠페인을 전사적으로 전개해 어업인의 안전사고 예방과 생명보호에 앞장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진우 기자 lee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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