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김경욱 기자] 

올해 종계 입식 감소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등의 영향으로 닭·오리 사육 마릿수가 줄어들며 닭고기를 비롯해 계란, 오리고기 산지가격이 지난해 대비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고됐다.  
 

육계  생계 유통가격 전년비 1.6% 상승

종계 입식 마릿수 감소에 따른 병아리 생산 잠재력 하락으로 2023년 육계 사육 마릿수는 전년 대비 1.3% 내외 감소한 9326만 마리 내외로 전망됐다. 이에 육계 도축 마릿수도 전년 대비 줄어들어, 올해 닭고기 생산량은 지난해와 비교해 1.2% 감소한 62만2000톤 수준이 될 것으로 예고됐다. 2023년 닭고기 수입량은 할당관세 영향을 크게 받았던 작년 대비 18.1% 감소한 15만4000톤으로 예측됐다. 

닭고기 공급량 감소로 올해 생계 유통가격은 2022년(1843원/kg) 대비 1.6% 상승한 1873원으로 예측됐다. 다만 올해 사료 가격 안정세 등 생산 원가 하락에 따른 계열업체 입식 계획 변화로 공급량이 증가할 경우 가격은 예상치보다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 
 

산란계  사육마릿수 7256만 마리

2023년 3월 1일 기준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전년 동기 대비 1.3%, 평년과 비교해선 1.0% 늘어난 7136만 마리로 전망된다. 하지만 2022년 종계 입식 감소(수입)가 올해 하반기 6개월령 이상 사육 마릿수 감소로 이어져 올해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평균 7256만 마리로 지난해보다 1.2%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올해 일평균 계란 생산량도 3월 1일 기준으론 예년보다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후 생산량이 감소, 올해 일평균 계란 생산량도 지난해보다 2.7% 감소한 4291만개가 될 것으로 예측됐다. 계란 생산량 감소로 올해 계란 산지가격은 특란 10개 기준 1650원으로 1636원이었던 지난해와 비교해 소폭 상승이 전망되고 있다.
 

오리  AI로 사육마릿수 평년비 10.4% 뚝

2023년 육용오리 사육 마릿수는 지난해 하반기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영향으로 지난해와 평년 대비 각각 8.6%, 10.4% 감소한 708만9000마리로 예측됐다. 오리 전체 사육 마릿수도 지난해 836만2000마리에서 올해엔 773만 마리로 감소가 관측됐고, 이에 올해 오리고기 생산량도 지난해와 평년 대비 각각 5.7%, 7.1% 줄어든 10만600톤으로 전망됐다. 오리고기 생산량 감소에도 수입량 증가가 예고돼, 올해 오리 산지가격은 2022년 1만560원(생체 3.5kg) 대비 소폭 상승한 1만1000원 내외로 전망됐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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