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김경욱 기자] 

올해 돼지 사육·도축 마릿수가 전년 대비 감소함에도 불구하고 이월 재고량이 늘어난 데 따른 공급량 증가로 2023년도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kg당 5227원이었던 지난해보다 하락한 5100원 내외가 전망됐다. 지난해 국내 생산량이 증가했음에도 수입량이 크게 증가, 2022년도 돼지고기 자급률은 2021년 대비 1.9%p 하락한 73.2%로 추정됐다. 

2022년도 수입량 크게 늘어 자급률 73.2%로 하락

2022년 돼지 도축 마릿수는 생산성 향상으로 2021년 대비 1.0%, 평년과 비교해선 4.5% 증가한 1854만 마리였다. 이에 지난해 돼지 마리당 평균 도체중이 0.2% 감소했음에도 돼지고기 생산량은 2021년 대비 0.9% 늘어난 110만7000톤이었다.

국내 생산량이 증가했음에도 지난해 수입량 역시 2021년과 비교해 32.9% 늘어난 44만2000톤에 달했다. 2021년 하반기부터 이어진 수입선 다변화와 EU산 돼지고기 수입 단가 하락 등으로 2018년 이후 돼지고기 수입량이 최대 수준이었다. 이에 2022년 11월 현재 돼지고기 재고량도 그 전년 동기 대비 29.5% 증가한 11만6000톤이었다.

국내 생산량이 증가했으나 수입량도 급증, 지난해 돼지고기 자급률은 73.2%로 평년 74.4%와 2021년 75.1% 대비 각각 1.1%p, 1.9%p감소했다.
 

2023년도 사육마릿수 1117만 마리…kg당 5000~5200원 오갈 듯

2023년 연평균 돼지 사육 마릿수는 2022년보다 0.3% 줄어든 1117만 마리로 추정됐다. 생산비 증가 등으로 2022년 5월부터 모돈 사육의향이 하락세로 전환되며, 2023년 사육 마릿수는 전반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사육 마릿수 감소로 2023년 돼지 도축마릿수도 지난해보다 0.3% 감소한 1848만 마리로 전망됐다. 

올해 돼지고기 수입량도 최근 5년 내 최대 물량이 들어온 지난해보다 소폭 하락(-0.9%)한 43만8000톤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이월 재고량을 합쳐 볼 때 2023년 연말재고량은 국내 총 공급량 증가로 전년(13만7000톤, 12월 추정치 포함) 대비 7.5% 증가한 14만7000톤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를 놓고 보면 2023년 돼지 도매가격은 도축 마릿수 감소에도 이월재고량 증가 등 국내 공급량이 늘며 지난해(5227원)보다 하락한 5000~5200원 사이를 오갈 것으로 예고됐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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