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기노 기자] 

울진-삼척 산불피해지 중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등의 산림생태계 보전을 위한 산림생태복원 첫 회의(kick-off 회의)가 최근 소광리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에서 개최됐다.

올해는 50년 만에 최악의 겨울 가뭄으로, 지난 3월 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발생한 경북­-강원 지역의 동시다발 산불은 강풍(최대 풍속 26m/s)을 타고 대형 산불로 확산됐으며, 인명피해 없이 산림 2만1000ha, 주택 322채와 농업시설 281동 등의 잠정 피해를 냈다.

특히, 울진-­삼척 산불로 금강소나무군락, 꼬리진달래 등 산림생태계 보전을 위해 지정된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도 피해를 입었으며, 이곳은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인 산양의 서식지이기도 해 생태적인 산림복원이 절실이 요구된다. 

산림청이 개최한 이번 회의에는 환경부, 문화재청 등 관계부처와 국립산림과학원, 국립생태원 등 전문기관, 대학교수, 녹색연합, 한국산림복원협회, 한국산양보호협회 등 관련 전문가, 지역주민이 한자리에 모여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과 산양서식지 등의 산림생태복원 방안을 논의했다.

임상섭 산림청 산림보호국장은 “산불피해지 중 울진 소광리와 응봉산 일원은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등 생태적 가치가 높은 지역으로 산림생태계 복원전략을 조속히 마련할 계획”이라며 “지역주민·전문가·시민단체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고 환경부, 문화재청 등 관계부처와 협의해 소중한 산림생태계를 되돌릴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기노 기자 leek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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