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기노 기자] 

국민의힘 현역 의원 거론
이양수 의원은 해수부에 무게
한농연 공개 지지성명 주목

 

윤석열 정부의 내각 인선 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인사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소야대’ 상황과 6·1 지방선거 차출 가능성 등을 감안해 현역 의원의 입각 최소화 방침이 전해지고 있지만, 농식품부의 경우엔 현역 의원들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국내 대표 농민단체인 (사)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이하 한농연, 회장 이학구)가 의원 출신의 농식품부 장관 임명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면서, 현역 의원의 입각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현재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에서 활동하고 있는 국민의힘 이만희·홍문표·이양수 의원의 이름이 구체적으로 거론되고 있는데,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수석대변인을 맡았던 이양수 의원은 해수부 장관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농식품부 장관 후보로 물망에 오르고 있는 이만희 의원은 대선기간 선대본부에서 수행총괄단장을 역임, 윤석열 당선인의 측근으로 분류되고 있다. 경찰 관료 출신으로 조직 장악력이 뛰어나고, 농해수위는 물론 예결위 간사로 국정예산 전반을 들여다 본 전문성도 인정받고 있다.

홍문표 의원의 경우 이번 대선에서 충남도당 선대위 공동총괄위원장을 맡아 윤석열 당선인을 도왔다. 4선의 의정활동 기간 농해수위에서만 활약하는 등 농업분야의 최고 전문가로 통한다. 선거기간 충청대망론이 부상했고, 충청권 인사 홀대가 지적되면서 입각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 가운데 한농연이 국회의원 출신의 농식품부 장관 임명을 지지하고 나서 주목된다. 한농연은 4월 1일 ‘차기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인선을 능력과 소신을 겸비한 국회의원 출신으로 임명하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한농연은 성명서에서 “농업계와의 어떠한 소통도 없이 산업통상자원부와 기획재정부가 졸속적·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CPTPP(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가입 절차에 농식품부는 눈치만 보며 끌려가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지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구성에서 농업계 인사가 단 한명도 포함되지 않아 차기 정부에서마저도 농업패싱이 되풀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통령 당선인과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농업·농촌의 특수성을 마음으로 인식하고, 제대로 된 농정철학을 바탕으로 현장 농업인들의 정책 요구사항을 법과 제도로 만들어낼 수 있는 유능한 인사를 농식품부 장관으로 임명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석열 당선인의 ‘농업·농촌 패싱’ 논란의 종지부를 찍고 절체절명의 위기상황에 놓인 농업·농촌을 살려낼 적임자, 전문성과 현장성을 바탕으로 농업인의 권익 증진에 앞장서는 국회의원을 농식품부 장관으로 임명해 줄 것을 230만 농업인의 마음을 담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4월초 총리 후보자를 지명한 후 연이어 국무위원 지명자 발표가 이어질 예정이며, 현재 입각 후보자들에 대한 검증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기노 기자 leek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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