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기노 기자]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창립 34주년 기념행사가 지난 11월 30일 서울 aT센터 5층 강당에서 개최됐다. 이원택 의원, 이홍기 한농연 초대회장, 위성곤 의원, 김춘진 aT 사장, 홍문표 의원,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이학구 한농연 회장,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개호 의원, 어기구 의원, 정점식 의원, 윤재갑 의원, 이숙원 한여농 회장이(사진 왼쪽부터) 축하 떡을 자르고 있다. 김흥진 기자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창립 34주년 기념행사가 지난 11월 30일 서울 aT센터 5층 강당에서 개최됐다. 이원택 의원, 이홍기 한농연 초대회장, 위성곤 의원, 김춘진 aT 사장, 홍문표 의원,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이학구 한농연 회장,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개호 의원, 어기구 의원, 정점식 의원, 윤재갑 의원, 이숙원 한여농 회장이(사진 왼쪽부터) 축하 떡을 자르고 있다. 김흥진 기자  

한농연 창립 34주년 기념식
김현수 장관 등 200여 인사 참여
여야 대선후보 축하 메시지도

대한민국 농업·농촌의 발전과 농민들의 권익보호를 위해 앞장서온 (사)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이하 한농연)가 창립 34주년을 맞았다. ▶다음호 상보

1987년 전국의 5만여 농어민후계자가 모여 설립된 한농연은 우루과이라운드(UR) 농산물 협상 저지 투쟁, 농가부채특별법 제정을 위한 고속도로 점거농성, WTO에 반대하며 자결한 이경해 열사의 숭고한 희생, 농업 강대국과의 FTA 반대 투쟁 등 대한민국 농업의 역사와 함께해왔다. 

이러한 발자취를 돌아보고, 농업·농촌의 새로운 청사진을 제시하기 위해 ‘한농연 창립 34주년 기념식 및 후원의 날’ 행사가 지난 11월 30일 서울 양재동 aT센터 5층 그랜드홀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이개호·위성곤·이원택·서삼석·윤재갑·어기구 의원, 국민의힘 정점식·홍문표·정운천 의원 등 여야 정치권 인사가 대거 참석했으며, 한농연 역대 회장과 각 도회장 및 회원, 농업계 인사 등 200여명이 자리를 빛냈다. 

이학구 한농연중앙연합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1987년 칼바람이 부는 한 겨울, 5만여 농어촌의 청년들은 원대한 비전을 갖고 한농연을 창립했고, 34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 한농연은 대한민국 최대 농업인단체로 성장했다”면서 “기후위기 시대, 한농연은 자만하지 않고 과거를 뒤돌아보며 앞으로 나아갈 방향과 농권운동의 결의를 다지겠다. 한농연의 비전과 힘찬 도약의 몸짓을 지금보다 더 큰 애정으로 함께 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김현수 장관은 격려사에서 “한농연 출범 이후 우리 농업·농촌은 세계화·개방화 과정에서 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 수입산 쌀 관세화, 한미 FTA 등 격변기를 겪어 왔고, 위기의 순간마다 한농연이 중심에 있었다”면서 “한농연의 헌신과 노력은 농업인 삶의 질 대책, 농가부채 특별 대책, 한미, 한중 FTA 특별대책 등 우리 농정사의 굵직한 발자취를 남겼다. 포스트 코로나, 기후위기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열어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한농연이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이번 행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치러진 만큼, 여야 유력 대선 후보가 축하영상 메시지를 보내고 지지를 호소하는 등 유세 현장을 방불케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영상메시지를 통해 “농업은 국민의 먹을거리를 책임지는 중요한 전략산업이다. 기후변화와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며 식량안보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지만, 농촌은 인구감소로 큰 어려움 겪고 있다”면서 “농업과 농촌의 위기는 곧 대한민국의 위기다. 농민이 행복한 나라를 한농연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농업은 생명산업이자 국가 기간산업이지만, 농업 홀대가 심각하다. 농업 예산 비중은 날이 갈수록 줄고 있고, 농가 소득은 도시 소득의 62% 불과하다. 이대로 가다간 30년 후 우리 농업·농촌이 소멸될 수도 있다”면서 “우리 모두 지혜를 모아야 한다. 농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농민들의 소득향상과 권익을 보호하는 맞춤형 농업정책이 절실하다. 이를 위해 여러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기노·주현주 기자 leek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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