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기노 기자] 

농민운동가 이경해 열사의 18주기 추모식이 9월 11일 전북 장수군 한국농업연수원에서 열린다. 이경해 열사는 2003년 9월 제5차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가 열린 멕시코 칸쿤에서 “WTO Kills FARMERS!(WTO가 농민들을 죽인다)”를 외치며 산화했으며, 당시 이경해 열사의 장례식은 세계 농민장으로 치러졌다.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가 주최하고, 한농연전라북도연합회·한농연장수군연합회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추모식은 오후 1시부터 추모시 낭송, 추모사, 추모영상 시청, 헌화 등 1시간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추모식에 이어 이경해 열사 묘역 참배 및 추모 걷기대회가 열린다.

1947년 전북 장수에서 출생한 이경해 열사는 1982년 영농후계자(현 농업경영인) 선정, 1988년 FAO ‘올해의 농부상’ 수상, 1989년 전국농어민후계자협의회(현 한농연중앙연합회) 2대 회장, 전라북도 도의원 등을 역임했다.

한농연은 “한 평생 농업·농촌을 위해 헌신적인 삶을 다하신 이경해 열사의 뜻을 기리고자 오는 9월 11일, 농민운동가 이경해 열사 18주기 추모식을 개최한다”며 “18주기 추모식을 맞아 한국 농업을 지키기 위해 헌신한 고인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되새기고, 이를 계승해 농권보호 활동을 위한 교두보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기노 기자 leek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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