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고성진 기자]

한농연·쌀전업농 등 촉구
현장소통 강화 목소리도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신임 장관이 8월 31일 취임하자 농업 관련 단체들이 ‘농정개혁’을 책임감 있게 추진해 달라는 요구를 쏟아내고 있다.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는 앞선 30일 성명서에서 “이번 개각에서 어려운 농업 현실을 감안해 우선적으로 청문회를 개최한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결정에 박수를 보내며, 차기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에 환영을 표한다”고 밝혔다.

한농연중앙연합회는 이어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 내정자는 최근 농업계의 화두가 되고 있는 공익형직불제 개편안, 채소 수급 대책, 수확기 쌀 가격대책 등 굵직한 농정 현안들이 줄지어 기다리고 있는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농특위와 협력해 농업인의 삶이 나아질 수 있도록 선 대책 및 중장기 발전계획까지 모색해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한농연중앙연합회는 “차기 농식품부 장관은 농업예산 증액, 후계인력 육성 법안 마련, PLS 현장 보완대책 마련, 농업인에게 실익 있는 R&D정책 실시, 공정하고 투명한 공공기관 위상 정립 등 농업계가 지속적으로 요구하는 부분들에 대해서도 심도 깊은 고민과 우직한 실천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의 임병희 사무총장은 “김현수 신임 장관의 취임에 대해 일단 환영의 입장을 밝힌다”며 “2000년대부터 수도작 분야에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고, 쌀에 대한 관심이 많았던 만큼 장관으로서의 그 역할을 충실히 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축산관련단체협의회는 30일 성명서에서 “‘(무허가 축사 문제와 관련해) 이행계획서 제출 모든 농가의 추가 유예기간 부여’와 ‘부숙도에 대한 축종별 세부적인 재검토’, ‘FTA에 대한 정부 대책의 추진사항 검토 및 재평가’를 통해 농민이 농업에 종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길 바란다”는 입장을 냈다.

한국국산콩생산자연합회도 국회 인사청문회에 앞서 발표한 성명서에서 “김현수 장관 내정자는 국산콩 자급률 제고를 위해 기존 시행하고 있는 TRQ 수입물량 적정 관리, 농타작물 재배 확대를 위한 지원 뿐만 아니라 생산 확대의 기반이 되는 국산콩 소비 확대에도 적극 힘써 주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현장과의 소통을 강화해 줄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다. 8월 9일 청와대의 장관 지명 당시 반대 성명을 냈던 전국농민회총연맹의 김기형 사무총장은 2일 “당시 성명을 냈던 입장과 다르지 않다”며 “다만 농민단체들이 반대 성명을 냈던 그 의미를 깊이 새기고, 현장과 소통을 잘 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고성진 기자 kos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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