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주현주 기자]

올 1~4월 수입량 10만톤 넘어
품질 고급화 등 차별화 안간힘


매년 수입 김치가 급증하며 국산 김치 업체의 설 자리가 줄어들고 있다. 그런 상황 속에서도 국내산 원료를 쓴다는 자부심과 여러 차별화 전략 속에 수입 김치 범람 파고를 넘어서고자 국산 김치업체들이 고군분투하고 있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4월 김치 수입량은 사상 처음으로 10만톤을 넘어 10만500톤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기준 2015년 7만톤, 2016년 7만6200톤, 2017년 8만9800톤, 2018년 9만3900톤이 수입돼 최근 5년간 수입량과 비교해 가장 많다. 이 중 국내로 수입되는 김치 대부분을 중국산이 차지하며 김치 종주국의 위상이 위협을 받고 있다.

이 같이 수입 김치가 급증하면서 국산 김치 업체들은 여러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무엇보다 가격 경쟁력에서 국산 김치의 25% 수준인 수입 김치 가격을 당해낼 수 없어 국내 외식업계를 중심으로 중국산 김치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연이은 채소 가격 폭락에도 불구하고 값싼 중국산 수입 김치에 시장을 내주는가 하면 상승하는 인건비로 국내 김치 업계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하지만 이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국산 김치업체 중엔 국내산 농산물을 이용한 품질 고급화와 기술개발을 통한 맛의 차별화 등을 통해 현 난국을 극복하고 있다. 또한 김치 종주국이라는 자존심을 지키기 위한 다양한 자구책을 모색하고 있다.

이에 한국농어민신문은 ‘수입 김치가 범람’하는 상황 속에 경기 수원시에 위치한 국산 김치업체 풍미식품을 시작으로 곳곳에서 국산 김치 시장을 지키려는 노력을 조명해보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주현주 기자 jooh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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