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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김치 범람, 국산 김치업체는 지금··· <1>풍미식품"수입 김치 밀려들수록 국산 재료에 더 집중해야"

[한국농어민신문 주현주 기자]

▲ 풍미식품은 수입김치에 대응하기 위해 국산 재료의 확대 및 산지와의 계약재배를 통한 국내 농가와의 상생을 강조했다. 사진은 유정임 풍미식품 대표.

김치를 사먹는다는 개념 자체가 생소했던 1986년, 경기도 수원에서 50㎡ 규모의 작은 김치 제조업체로 시작한 풍미식품. 하지만 지금은 연 매출 133억원의 튼실한 중소기업으로 성장했다. 6000㎡에 이르는 건물 내부엔 김치 제조시설뿐만 아니라 김치 박물관, 교육관, 체험관, 생활관까지 구축해놓는 등 김치 하나는 제대로 만들겠다는 자부심이 회사 곳곳에 배어 있다. 그렇다면 수입 김치 범람 속에 33년 김치 제조 길을 걸어오고 있는 풍미식품의 생존전략은 무엇일까. 풍미식품의 유정임 대표에게 들어봤다.


1986년 ‘50㎡’ 규모로 시작
연 매출 133억 기업으로 성장
6000㎡ 달하는 건물 내부에
박물관·교육관·체험관 등 구축

주재료 배추·무 뿐만아니라
고춧가루·마늘 등도 국산 사용
김치 가격 5년째 비슷하지만
매출 절반 이상을 재료비로 써
산지 계약재배 통해 안정 공급


“수입 김치가 늘어날수록 더 국산 재료에 집중해야 합니다.”

풍미식품 역시 급증하는 수입 김치 여파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유정임 대표는 “국산 김치 가격은 5년 전 가격과 거의 비슷하다. 김치 가격이 인건비 상승이나 다른 음식 가격의 상승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주요 원인 중 하나가 값싼 중국산 김치인데, 중국산 김치는 국산 김치 가격의 4분의 1 수준이다. 많은 국내 외식업체들이 값싼 중국산 김치를 사용하면서 국내 김치 업계는 갈수록 운영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수입 김치와 대응하기 위해선 더 국산화를 강조해야 한다는 것이 유 대표의 소신이기도 하다.

유 대표는 “배추나 무 등 주재료만 국내산을 쓴다고 국산 김치가 아니다. 김치 제조과정에 들어가는 고춧가루, 마늘, 생강, 양파, 대파 등 부수 재료 모두 국내산 농산물로 해야 김치 종주국으로서 수입 김치에 맞서 떳떳하게 내놓을 수 있는 국산 김치이자 수입 김치와의 차별화도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풍미식품은 전국 산지와의 계약재배를 통해 안정적인 원료 공급에 힘쓰고 있다.

유 대표는 “강원, 해남, 진도, 제주 등 전국에서 국내산 원료 조달을 한다”며 “이 물량 대부분이 산지와의 계약재배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매출 중 재료 투자에 들어가는 비용이 상대적으로 많다. 풍미식품은 2018년 기준 전체 매출 133억원 중 절반을 넘는 73억원가량을 국내산 재료 구매 비용으로 지출하고 있다. 품목별로 배추 22억원, 무 20억원, 고춧가루 12억원, 마늘 3억 5천만원, 생각 1억 3천만원, 양파 1억 5천만원, 대파 6천만원 등이다. 하지만 이는 손실이 아닌 경쟁력 강화이자 투자라는 게 유정임 대표의 주장이다.

유 대표는 “대표 전통식품이자 건강식품인 김치의 가치는 제조 방법뿐만 아니라 우리 농산물을 재료로 했다는 것에 있다. 국산 농산물을 활용하는 것은 수입 김치와의 경쟁력에서 앞서기 위한 투자”라며 “가치를 추구하면 자연스레 우리 농가와 상생하는 게 중요해진다”고 강조했다.

또한 풍미식품은 수입 김치와의 차별화 전략으로 자체 김치연구소에서 특허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유 대표는 “지난달엔 서른 번째 특허기술로 저염 김치(PH1.5 이하) 특허 출원에 성공했다”며 “매실, 오미자, 복분자 등 천연소재로 김치 고유의 맛을 헤치지 않으면서 염도를 낮췄다. 건강에도 유익하고 사시사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고품질의 국산 김치로 수입 김치와의 차별화를 뒀다”라고 전했다.

풍미식품은 앞서나가는 김치업체답게 사회적 기여에도 나서고 있다.

유정임 대표는 “지난 4월 강원도 산불로 인해 많은 산림과 주택이 전소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김치 2300kg을 이재민 돕기에 기부했다”며 “강원도는 풍미식품 김치의 주 원료지이기도 해 이재민들의 고통과 아픔을 위로하고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제가 잘 할 수 있는 김치를 기부했다”고 말했다.

주현주 기자 jooh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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