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국제농업협력 포럼

[한국농어민신문 이동광 기자]

국제사회에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식량부족 문제, 개발도상국의 소농과 농촌청년 등의 문제 해결을 위해 5월 13~15일까지 열린 글로벌 국제농업협력(ODA) 포럼이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유엔식량농업기구(FAO), 국제농업개발기금(IFAD) 등 다양한 국제기구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이번 포럼 개회식에서 이개호 농식품부 장관은 “ODA 포럼을 계기로 12개 국제기구에서 추진하고 있는 농업·농촌 개발 협력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연계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며 “이를 통해 더욱 효과적이고 지속가능한 농업분야 개발협력이 추진되고, 국제기구들의 경험과 지식공유는 개도국에 대한 실질적 도움이 되는 개발정책 수립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기조연설에 각 국제기구 대표들은 개도국의 빈곤 및 기아 퇴치를 위해 국제사회의 협력을 당부했다.

호세 그라치아노 다 실바 FAO 사무총장은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의 제1,2목표는 기아 및 빈곤퇴치인데 이를 달성하지 못하면 다른 목표도 달성하기 어렵기에 우리는 헌신적인 노력을 다시 한번 강화할 필요가 있다”라며 “SDGs의 제2목표는 기아퇴치뿐 아니라 모든 영양실조를 없애는 것이며, 지속가능한 농업개발도 포함돼 있다”라고 밝혔다.

또한 길버트 호응보 IFAD 총재는 “2010년 기준 약 8억2000만명이 만성적인 영양부족으로 고통 받고 있고, SDGs 제2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농업 분야에만 매년 1150억 달러의 투자가 필요하지만 공적개발원조(ODA) 예산은 105억 달러에 불과하다”라며 “특히 굶주림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의 75%는 개도국의 생계형 농업인이기에 기아퇴치를 위해서는 벽지 농촌지역에 투자해야 한다”라고 피력했다.

이를 위해 길버트 총재는 “전 세계 소농들이 더 많은 식량을 생산하고 중심역할을 할 수 있도록 우리는 역량개발 지원 프로젝트에 투자할 방침”이라며 “더불어 농촌지역에 거주하는 청년인구를 위해 일자리개발에 투자하고, 혁신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도록 도우려고 한다. 이 포럼이 파트너 십을 강화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개회식에는 성경륭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 김창길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원장, 김인식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등 국내외 인사 30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포럼 첫날 이개호 장관은 서울 플라자 호텔에서 그라치아노 사무총장, 길버트 총재, 데이비드 비슬리 세계식량계획(WFP) 사무총장, 마리얌 알무헤이리 아랍에미레이트(UAE) 식량안보특임장관과 순차적인 면담을 통해 양자 간 관심사항 및 협력강화방안을 논의했다.

이동광 기자 leed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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