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영주 기자]

▲ 세계 최고 품질의 파프리카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7명의 농가들이 모여 만든 경남농산영농조합법인은 품질과 안전성에서 최고 수준을 유지하며 일본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강준순 대표는 수출액 6억원 이상을 목표로 우수한 파프리카 재배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많은 소비자들은 고품질의 안전한 농식품을 원한다. 해외 소비자들도 마찬가지. 하지만 이 같은 농산물을 재배하는 것은 쉽지 않다. 특히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이 원가 등의 이유로 친환경 농산물을 원료로 농식품을 생산하는 것도 어렵다. 그래서 친환경적인 농산물을 생산하는 기업, 친환경 농산물을 원료로 농식품을 생산하는 기업이 주목받을 수밖에 없다. 이에 본보는 친환경 농산물을 주원료로 생산한 쌀 가공식품으로 중국에서 유기인증을 획득한 ㈜청담은과 친환경 천적농법으로 고품질의 파프리카를 생산하는 경남농산영농조합법인을 소개한다. 지난해부터 수출기반을 닦으며 첫 수출에 성공한 두 회사는 다가오는 2019년에 수출부문에서 더 큰 도약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재배연구에 투자 아낌없이
온실 온·습도, 외부온도 등 따라
최적의 영양분 공급

고당도·과형 우수, 신선도 기본
일본 바이어도 최고상품 인정


천적농법과 재배상황에 따라 수경재배에 투입되는 영양분으로 조절해 고품질 파프리카를 생산하는 경남농산영농조합법인(대표 강준순)은 일본에서 인기가 높다. 차별화된 철저한 품질관리로 일본 수입 바이어들에게 최고의 상품으로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경남농산영농조합법인은 지난 2008년 첫 수출 이후 지속적으로 수출물량을 확대하고 있다.

경남농산영농조합법인은 지난 2007년 7명의 파프리카 재배농민들이 모여 세계 최고품질을 만들어 수출하겠다는 목적으로 설립됐다. 수시로 변하는 불안한 내수가격보다는 연중 안정적이고 상대적으로 고가를 받을 수 있는 일본 수출이 수익과 안전성 측면에서 좋았기 때문이다.

강준순 대표는 “귀농과 함께 선택한 작목이 파프리카인데 지난 2008년 일본에 첫 수출하면서 세계시장에 우리가 생산한 상품이 최고라는 자부심과 경제적 안정을 찾을 수 있었다”며 “최근에는 7명의 법인 조합원들과 수입에 까다로운 일본시장에 생산량의 75%까지 수출할 정도로 품질과 안전성면에서 최고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약 4억원이었던 수출액은 최근 수출물량을 늘리면서 연중 안정적인 경영수지를 맞출 수 있게 됐고 수출물량도 꾸준히 늘고 있어 2018년에는 수출액이 지난해 보다 1억~2억원 정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남농산영농조합법인은 고품질 파프리카 생산을 위해 재배연구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특히 수경재배는 영양분 분배를 정해진 시간에 맞춰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온실온도와 습도, 외부온도 등 변화되는 상황에 따라 최적의 영양분을 공급하는 것이 가장 큰 노하우다. 또 농촌진흥청장이 실시하는 수출관련 교육에 반드시 참여해 실무교육을 받고 농진청 현장전문가들이 직접 농장을 방문해 시행하는 재배와 수출노하우 현장교육도 전수받고 있다.

이와 함께 친환경 천적농법을 통해 총체벌레, 진딧물, 가루이 등의 해충을 친환경방법으로 처리하면서 경남농산영농법인에서 생산하는 파프리카의 안전성을 크게 높여 수입 바이어들에게 더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천적농법에 따른 외래 병해충 유입을 우려하는 일본 검역당국의 철저한 수입상품 조사에도 무사히 통과할 정도로 철저한 사전 검품과 품질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이 다양한 기술교육과 수출교육을 받아 생산한 파프리카는 일본소비자들에게 상대적으로 높은 당도와 우수한 과형을 유지할 수 있어 수출에 탄력을 받고 있다. 파프리카 수출은 일본과 거리가 먼 뉴질랜드산이나 호주산에 비해 한국산에 맛과 품질, 신선도면에서 우수하다. 이에 따라 일본 수입바이어들은 한국산 파프리카 가운데 비교를 통해 당도, 맛, 상품성, 안전성 정도를 철저히 평가한 후 수입을 결정한다.

강준순 대표는 “일본으로 수출하는 파프리카는 대부분 일본 가정용으로 소비되는데 신선도와 맛, 당도가 우수하지 않으면 소비자들에게 선택받을 수 없다”며 “일본시장에서 경남농산영농조합법인이 생산하는 파프리카가 상대적으로 높은 당도와 색, 과형의 우수성을 적극 홍보해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일본소비자들에게 입소문을 통해 아삭한 맛과 당도, 과형 등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내년에는 수출액이 6억원 이상을 목표로 하는 등 수출량을 크게 확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영주 기자 leey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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