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기노 기자]

▲ 인삼공사 음성구매장에서 인삼을 등급별로 분류하며 수매하는 모습.

2개 등급 수매제도 도입 후 
3만9112→4만1261원 올라
작황 부진 감안, 인상효과 커


올해 한국인삼공사(정관장)의 평균 수매가격이 5.4% 인상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새롭게 도입한 2개 등급의 수매제도가 실제 가격인상으로 이어진 것이다. 인삼공사와 계약재배를 하고 있는 대다수 농민들은 새로운 2개등급의 수매제도에 만족감을 보이고 있으며, 인삼공사는 내년에도 2개 등급의 수매제도를 시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인삼공사에 따르면 2018년 평균 수매가격은 4만1261원/kg으로, 2017년 3만9112원/kg 대비 5.4%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의 경우 폭염 등 이상기후로 인해 작황이 좋지 못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가격 인상효과는 더 크다는 게 인삼업계의 설명이다.

한 인삼농가는 “지역조합의 평균 수매가격이 3만2000원 정도고, 재고 때문에 수매를 못한 조합도 있는 걸 감안하면, 이번에 인삼공사가 S등급(기존 1등+2등+3등, 4만6000원)과 A등급(기존 등외, 3만원) 등 2개 등급의 수매제도를 도입해 수매가격을 인상한 측면이 분명히 있다”며 “또한 기존의 4개 등급제도에선 등급분류가 애매해 농가들의 불만이 많았는데, 2등급제를 선택하면서 불만이 많이 줄었다”고 만족해했다.

인삼공사는 2개 등급의 수매제도를 내년에도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인삼공사 관계자는 “기존의 4개 등급제도를 유지했다면 오히려 올해 수매가격은 하락했을 것”이라며 “거의 모든 계약재배 농가들이 2개 등급제도를 선택했고, 대체적으로 만족하고 있다. 현재로선 인삼농가들을 위해 2개 등급제도를 유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기노 기자 leek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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