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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락시장 대파 하차거래 첫날 ‘고성 난무’
   
▲ 지난 10월 1일 서울 가락시장 대파 경매장에서 하차거래에 반대하는 출하주들이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서울시공사 대책없이 강행
생산자-소비자 모두 손해”
성난 출하주들 불만 폭발


지난 10월 1일 오후 5시를 조금 넘긴 시간. 서울 가락시장 대파 경매장에선 고성이 난무했다.

“이게 대책입니까? 어떤 사람이 이러한 정책을 폈는지 이해가 안 돼요. 서울시공사에서 나왔다면 해명을 한번 해보세요. 본인들이 편하자고 탁상행정을 펼친 것 아닙니까.”(경기 포천의 A씨)

“산지에서 작업까지 중단하고 상황을 보러 왔는데 지금 서울시공사의 정책은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손해입니다. 해 서는 안 되는 제도가 시행되는 거예요. 오죽했으면 작업을 중단하고 왔겠어요.”(강원 평창의 B씨)

이 같은 고성이 난무한 이유는 바로 10월 1일부터 시행된 대파 하차거래 때문이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지난 1일부터 가락시장에 반입되는 대파는 박스나 비닐로 포장 후 팰릿 단위의 하차거래를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대파 하차거래가 시행된 첫날인 이날 출하주들의 불만은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일부에서는 과격한 표현까지 나와 주변에서 말리기도 했다. 출하주들은 서울시공사의 대책 없는 일방적 추진에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이번 대파 하차거래에 앞서 모의실험인 시뮬레이션을 진행한 과정에서도 문제가 있었지만 대책도 없이 강행을 한 것이 더 큰 불만을 불러왔다.

출하주 우모 씨는 “전남 신안 임자도와 강원도 고랭지에서 시뮬레이션을 했다. 강원도 모의실험은 우리 밭에서 직접 했다”며 “당시에도 안 된다고 얘기를 했지만 오늘(10월 1일) 그냥 진행한 것이다. 아무 대책도 없이 무작정 진행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 같은 서울시공사의 하차거래 강행이 소규모 농가에게 더 큰 피해를 줄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이는 양배추 하차거래에서 제기됐던 것과 같은 맥락에서다. 팰릿 1개에 대파 하차거래를 위해 대파를 망으로 포장한 후 비닐로 묶는 과정에 적지 않은 추가 인원이 소요되는데 소규모 농가로선 불가능하다는 것이 출하주들의 전언이다.

한 출하주는 “강원도 고랭지는 나름 규모가 있지만 경기도 포천 등의 인근 지역은 대부분이 소규모 농가들이다. 이들 농가들은 여력이 없어 피해를 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공사의 대파 하차거래 홍보도 도마 위에 올랐다. 출하주들은 서울시공사가 대파 하차거래 시행을 앞두고 산지 홍보도 미흡했다고 한다. 문자 메시지를 받긴 했지만 불과 한 달 정도 전에 받은 것이 전부였다는 얘기도 나왔다.

또 다른 출하주는 “대파 하차거래를 알린 것이 불과 한 달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 시행을 모르는 농가들도 많을 것이다. 농가들과 조율도 하고 의논도 해야 하는데 너무 일방적으로 진행됐다”고 말했다. 

김영민 기자 kimym@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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