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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개호 장관 첫 행보는 ‘폭염피해 현장’
   
▲ 이개호 장관(오른쪽에서 3번째)이 지난 10일 오전 장관 임명장을 맞은 즉시 취임식도 미룬 체 경남 거창의 과수농가 폭염 현장을 찾아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 이날 이 장관은 “폭염 피해 농가의 경영상 어려움을 최소화하기 위해 보험 가입농가에게 보험금을 조기 지급하고, 보험 미가입 농가에 대해서는 복구비(농약대・대파대 등)를 조속히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사진 농식품부 제공>

“쌀값 비싸다는데 동의 못해”
“농업예산 증액 강력 요구”
인사청문회 소신 발언 주목
“농정개혁 속도” 의지 피력도


문재인 정부의 두 번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으로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큰 이변 없이 인사청문회를 거치며 10일 임명됐다. 지난 3월 장관 공석 이후 5개월여 만이다. 이 신임 장관은 취임식을 미루고 폭염 피해를 입은 경남 거창의 과수 농가를 찾아 현장의 애로사항을 살피며 첫 일정을 소화했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이개호 신임 농식품부 장관의 임명장 수여식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역구가 농촌인 데다 지역 행정에 밝고, 국회에선 농해수위에 있어 농민 관련 법안만 100여건 발의할 만큼 농업 전문가”라며 “농민들에게 애정을 갖고 계신 분이라 청문위원들에게도 인정받은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축하의 뜻을 전했다.

이 신임 장관은 이날 임명장을 받은 뒤 취임식을 미루고 첫 행보로 경남 거창의 과수 농가를 찾아 폭염 피해를 점검하고 현장의 애로사항을 살피며 농업계의 기대를 높였다. 특히 이 장관은 앞서 9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관으로 진행된 인사청문회에서 농민 중심의 소신 발언으로도 눈길을 모았다.

이 장관은 청문회에서 쌀 목표가격 재설정과 관련해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목표가격이 19만4000원 정도 얘기되고 있는데, 그 이상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고, 쌀 가격과 관련해서도 “현재 쌀값이 17만8000원까지 올라갔는데, 아직도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쌀값이 비싸다는 데 대해 절대적으로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농업 예산 확대와 관련해서도 “장관이 되면 예산 부처로 달려가 농민들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필요하다면 강력한 요구를 할 생각”이라며 “예산 증액 노력을 다각적으로 전개하겠다”고 밝혀 농업 현장 정서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모습을 보였다.

이밖에 미허가 축사 적법화 후속조치, 농약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PLS) 시행, 청년농업인 육성, 농어촌상생협력기금 등 현안 대응 방안을 밝히는 한편 농정 전반의 틀을 바꾸는 ‘농정 개혁’ 추진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는 의지를 피력했다. 농해수위도 인사청문회를 마친 직후 여야 간사단 회의를 열고 신속하게 인사청문회 결과보고서를 채택하며, 이 장관에 힘을 실어줬다.

농업계의 기대도 크다. 마두환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사무총장은 “농업관련 현안이 산적한 상황인데 청문회 과정에서 현안에 대해 밝힌 이 장관의 소신발언에 농업계가 기대를 걸고 있다”면서 “장관직을 수행하면서 농업·농촌·농민의 문제를 보다 근본적으로 들여다보고, 현행 농정의 패러다임을 바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대책을 마련해 주길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남 거창의 폭염피해 현장을 방문한 이 신임 장관은 “빈발하는 재해에 대응해 농가 보호를 위해 현장에서 개선 요구가 많은 과수 봄 상해 특약과 폭염 일소피해 특약 등의 주계약 전환과 농가의 보험료 부담완화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진우·고성진 기자 lee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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