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육성 쌀 품종으로 농민 소득 제고"

일본 벼 대체 위해 만든 ‘진상’
여주·화성 지역특화품 선정
증수효과 있는 골든퀸 개발도

“국내에서 육성한 쌀 품종을 지역특화품목으로 육성해 농민들은 소득을 높이고 소비자는 다양한 선택권을 보장받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올해 친환경농산물 품평회에서 국회의장상을 수상한 쌀 품종 백세미를 육종한 조유현 ㈜시드피아 대표이사의 바람이다. 백세미는 쌀 육종가 조유현 대표가 최근 역점을 두고 있는 골드퀸 3호 품종이다. 조유현 대표는 일본 유학 당시 세계 각국의 유전자원 단백질 분석에 참여하면서 쌀 품종개발에 뛰어들었고 이를 기반으로 쌀은 우리 국민의 주식이면서 문화, 역사, 정신이 깃든 역사적 산물이라는 신념으로 1996년부터 6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해 대표적 벼 품종 진상, 골든퀸 등을 육종했다.

일본 벼 품종인 밀키킹을 대체키 위해 만들어진 진상은 2012년 말부터 판매되기 시작해 현재 8000톤 규모까지 확대됐다. 경기 여주와 화성에서 지역특화품목으로 선정, 타 품종보다 고가로 판매돼 농가 소득증대에 일조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로 조 대표는 2017년 대한민국 우수품종상에서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조유현 대표는 “막대한 연구개발비, 독자적인 소재개발 등 쌀 품종 개발에 많은 애로점이 있지만 한국 특성에 맞는 벼 품종을 개발해보자는 의지와 신념을 갖고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추청벼보다 10%가량 증수효과가 있는 골든퀸은 2015년에 개발돼 현재 경기 화성, 충남 서산, 전남 곡성 등지에서 재배되고 있다. 지역농협과 기술실시 계약을 체결하고 해당농협이 지역내 농가와 계약재배를 하고 있다. 특히 골든퀸 3호는 서울대 실험결과 도요식미치가 85이상으로 밥맛이 우수하고 윤기와 찰기가 오래 지속돼 국내에서 가장 비싼 쌀로 평가받고 있다. 조유현 대표는 “현재 국내 벼 품종의 15%를 차지하고 있는 일본품종을 한국산으로 대체시키는 것이 꿈이자 계획”이라며 “보다 차별화된 향미쌀 개발에 전념해 사회에 공헌하고 더불어 가는 세상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정문기 친환경농축수산유통정보센터장 jungm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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