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7일 농협중앙회 본관 대강당에서 ‘중년여성농업인CEO중앙연합회’ 창립총회가 개최됐다.

김병원 회장 각별한 관심…여성농업인단체 잇따라 탄생
청년단체 이어 '중년여성농업인CEO중앙연합회' 창립


농협중앙회가 여성농업인 조직화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농협중앙회는 전국의 여성농업인 1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년여성농업인CEO중앙연합회’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불과 8개월 전 ‘청년여성농업인CEO중앙연합회’ 창립 이후 또 다른 여성농업인단체를 주도적으로 만든 셈이다.

이를 두고 농협중앙회 김병원 회장이 여성농업인 육성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지난 6월 27일 농협중앙회 본관 대강당에서 열린 ‘중년여성농업인CEO중앙연합회’ 창립총회에서 김병원 회장은 “중년여성농업인 CEO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며, 이러한 열정과 노력이 예비 농업인들에게도 전해져 우리 농업과 농촌으로 모여들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8개월 전 같은 장소에서 열린 ‘청년여성농업인CEO중앙연합회’ 창립총회에서 “청년여성농업인들을 위해 다양한 지원방안을 만들어 능력과 비전을 갖춘 인재들이 농촌에 더 많이 올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하겠다”고 밝힌 것과 일맥상통한다.

김병원 회장이 여성농업인 육성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2016년 한국벤처농업대학 교수로 활동하면서 부터로 알려져 있다. 당시 현장 여성농업인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특히 젊은 여성농업인 육성 및 지원 필요성을 느꼈다는 후문이다. 실제로 ‘중년여성농업인CEO중앙연합회’와 ‘청년여성농업인CEO중앙연합회’ 모두 벤처농업대학 출신이 상당수 참여하고 있다.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두 단체가 명칭이 비슷하지만 큰 관련성은 없다. 청년여성CEO연합회는 젊은 여성농업인을 육성하고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맞지만, 중년여성CEO연합회는 자율적으로 만들어진 성격이 강하다”며 “지난해 창립한 청년여성CEO연합회는 농협중앙회 차원에서 지원예산이 수립돼 교육과 워크숍 등을 실시했고, 중년여성CEO연합회는 지원방안을 고민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한편 ‘중년여성농업인CEO중앙연합회’는 창립총회에서 △공정생산을 통한 건강하고 바른 먹거리 생산·유통으로 농가소득 증대 △공정소비를 위한 생산지에서의 농산물 소비자교육 및 청소년 농업교육 △공정여행자를 위해 이야기가 있는 농촌체험을 통한 활기찬 농촌 만들기를 사업 목적으로 설정하고, 여성농업인의 지위와 권익신장, 농촌의 복지증진과 지역의 사회발전, 농촌지역 후계자 양성에 힘쓸 것을 다짐했다.

이기노 기자 leek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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