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전여농 창립 28주년 기념 후원의 밤’ 행사와 함께 진행된 ‘전여농 토종씨앗지키기 10년의 자료집 : 생명을 담은 토종씨앗, 함께 지켜요!’의 출판기념회에는 농업계 인사 100여명이 참석했다.

‘생명을 담은 토종씨앗, 함께 지켜요!’ 출판기념식
농민 선택권 보장·국민 건강먹거리 권리 실현 앞장


토종씨앗 지키기 10년의 발자취가 담긴 ‘생명을 담은 토종씨앗, 함께 지켜요!’가 발간됐다.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이하 전여농)은 최근 ‘창립 28주년 기념 후원의 밤’ 행사와 함께 ‘전여농 토종씨앗지키기 10년의 자료집 : 생명을 담은 토종씨앗, 함께 지켜요!’의 출판기념식을 갖고, 토종씨앗과 함께해온 10년의 역사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총 3부로 구성된 이 자료집에는 △토종씨앗을 지키기 위해 함께 손잡고 지켜왔던 단체 및 소비자들의 이야기 △전여농 회원들의 조직활동과 지역과 현장에서 실행되어왔던 여러 활동과 관련된 이야기 △지역에서 여성농민들이 소중하게 지키고 있는 토종씨앗들의 목록과 각 지역별로 꼭 소개하고 싶은 씨앗이야기 등 전여농 회원들이 토종씨앗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해 온 생생한 역사의 발걸음이 담겨 있다.

박미정 전여농 식량주권위원장은 “2008년 GM전당분 수입에 반대해 우리의 구체적인 실천방안으로 시작된 토종 옥수수지키기 사업은 우리가 토종씨앗을 지키는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된 중요한 계기였다”며 “마을의 농가마다 들어가서 토종씨앗이 있는지 묻고 씨앗이 있으면 얻기도 하고, 그 씨앗에 대한 특성과 정보, 언제부터 갖고 계셨는지, 이름은 무엇인지부터 하나하나 기록하고 모으며 진행된 토종씨앗 실태조사는 토종씨앗 지키기 활동의 시작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박미정 식량주권위원장은 “1명의 여성농민이 1품종 이상의 토종씨앗을 지키자는 차원에서 진행되었던 1농가 1토종 지키기 사업, 토종씨앗 보존 지원 조례제정을 통해 토종농사를 짓고 있는 농민들의 다원적이고 공익적인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노력했다”며 “농민들이 마음 놓고 농사짓는 세상, 여성농민이 활짝 웃는 세상을 꿈꾸며 오늘도 우리는 토종씨앗을 지키기 위해 열심히 달려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순애 전여농 회장은 발간사를 통해 “농민의 종자를 빼앗으려는 기업에 맞서 여성농민들의 토종씨앗 지키기 운동이 시작됐고, 할머니의 손에서 젊은 여성농민에게로 이어지지 못하고 사라져가던 토종씨앗을 지켜온 역사가 벌써 10년”이라며 “여성농민들은 농사짓는 농민들이 선택하고 결정할 수 있는 권리가 보장되고, 국민들은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먹을 수 있는 권리가 실현될 수 있는 사회를 꿈꾸며, 오늘도 땅 한 켠을 일궈 토종씨앗을 뿌리고 가꾸고 거두어들이고 있다. 토종씨앗을 지켜온 10년, 이제 이 땅에 사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토종씨앗을 지키기 위해 함께 하는 10년의 역사를 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생명을 담은 토종씨앗, 함께 지켜요!’는 전여농에 문의(02-582-3326)하면 구입할 수 있다. 가격은 1만6000원.

이기노 기자 leek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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