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전 유성 유스호스텔에서 ‘2017년 언니네텃밭 여성농민생산자협동조합 1차 정기총회’가 열렸다. 협동조합 전환 이후 처음 맞는 정기총회. 언니네텃밭에는 그동안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이번 총회에서 연임이 확정된 강다복 이사장을 만나봤다.

협동조합 전환 후 첫 정기총회
여성농민 스스로 의사결정
주체성 높아진 것 큰 성과

인터넷장터 공동체 참여 늘리고
토종씨앗 농산물 알리기도 계속


▲협동조합 1년, 그간의 활동을 평가한다면.
-언니네텃밭을 협동조합이라는 법인형태로 변경한 건 여성농민들의 주체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였다. 단순히 꾸러미 사업에만 참여하는 게 아니라 의사결정을 스스로 하게 된 것이 가장 큰 변화다. 다만 값싼 수입농산물과 소비패턴 변화 등 전반적으로 꾸러미 시장상황이 좋지 않다보니 매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종농산물 지키기’에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올해 중점사업 계획은 무엇인가.
-흑자를 만들어야 한다. 언니네텃밭이 협동조합을 전환했고, 이는 조합원 소득으로 연결돼야 하는데 아직 미흡한 부분이 있는 게 사실이다. 언니네텃밭은 단순한 협동조합이 아니라 우리 농업과 식량주권을 지키는 주체다. 조합원들의 소득이 안정돼야 협동조합 활동이 지속가능하다는 점에서 소득안정에 중점을 두고 있다. 당장 토종씨앗으로 생산한 우리 농산물과 1차 가공식품 중심으로 조합원 소득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특히 꾸러미 품질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성장가능성이 높은 언니네장터(인터넷판매) 공동체를 확대할 방침이다. 개별 생산자가 인터넷을 통해 판매해온 언니네장터에 시군 단위 공동체로 참여하게 되면 전반적인 품질향상과 계획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부 한마디 부탁한다.
-2009년 출발한 언니네텃밭의 10주년이 벌써 2년 앞으로 다가왔다.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토종씨앗으로 농사를 짓고, 토종농산물의 우수성을 알리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현재 조합원이 213명인데, 조만간 300명 정도까지 늘릴 계획이다. 특히 소비자와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 소비자와 함께하는 협동조합을 만들고 싶다.

이기노 기자 leek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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