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국내 유통중인 김치보다
더 맵고 단맛 선호·짠맛 비슷


중국인들은 잘 익은 김치와 항아리 모양의 포장 용기에 담긴 우리 김치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세계김치연구소는 우리 김치에 대중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자 중국에서 우리 김치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밝혔졌다. 이번 연구는 우리 김치수출업체의 주 수출지역인 북경과 상해에 거주하는 현지인 100명에게 △중국 김치(산도 0.86%, 캡사이신 2.74㎎/㎏) △우리나라 숙성 김치(0.77%, 1.25㎎/㎏) △우리나라 미숙성 김치(0.56%, 1.10㎎/㎏) △우리나라 매운맛 김치(0.51%, 3.68㎎/㎏) 등 숙성도와 매운맛 정도가 다른 네 가지의 김치를 맛보게 한 후, 이에 대한 선호도를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숙성김치에 대한 평가가 좋았다. 실제로 중국김치와 숙성하지 않은 우리 김치에 대한 맛 평가에서 중국 김치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고, 숙성김치 맛이 가장 좋았다는 평이 많았다. 이를 바탕으로 농식품부와 김치연은 국내 거주 1년 미만의 중국인들에게 2차 조사를 실시했으며, 그 결과 중국인은 산도 0.6%, 염도 1.6% 내외, 캡사이신 함량 2.5mg/kg 내외의 매운맛과 유리당 4.5%의 단맛의 김치를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유통 중인 김치(염도 약 1.84%, 캡사이신 1.51mg/kg)와 비교할 때, 짠맛은 비슷하고 단맛과 매운맛이 강한 편이다. 맛과 함께 포장 선호도 조사도 함께 진행됐는데, 항아리 형태의 유리 포장 용기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김치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중국인들이 맵고 단맛이 강한 숙성김치를 선호하는 것이 밝혀졌다”며 “우리 김치수출업체들이 이를 토대로 중국 수출용 김치를 개발한다면 우리 김치의 대중 수출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밝혔다.

김효진 기자 hjkim@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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