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여성농업인의 수요를 반영한 ‘여성농업인 교육 특화과정’이 처음으로 도입되고, 농업인력포털(www.agriedu.net)을 통한 여성농업인 교육관리가 한층 강화된다. 최근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농정원)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17년 여성농업인 교육관리 방안’을 내놨다. 이는 ‘제4차 여성농업인육성 기본계획’의 후속조치로, 여성농업인 교육 내실화의 첫걸음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교육관리 방안의 밑그림을 그린 김성아(46) 농정원 인재양성본부 전문인재실장을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들어봤다.

여성농업인 교육 특화과정 첫 도입
교육 수요조사·기존 과정 분석해
6차산업 비즈니스 모델 개발 
온라인 홍보·회계교육 등 진행

받고 싶은 교육 손쉽게 찾을 수 있게
정보 제공부터 수강신청까지
농업인력포털서 원스톱 서비스 추진 


▲올해 처음 진행되는 ‘여성농업인 교육 특화과정’이 궁금합니다.
-여성농업인 교육관리 기관으로 지정된 농정원에서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협의해 ‘2017년 여성농업인 교육관리 방안’을 수립하고, ‘2017년 농업·농촌교육 공모사업’에 여성농업인 특화과정을 신설했다. 교육수요조사 및 기존 교육과정 분석 등을 토대로 △6차산업 비즈니스모델 개발 △온라인 홍보·마케팅 전략 △여성농업인 회계교육 △여성농업인 농협리더 양성교육 등 4개 전문과정을 진행한다. 올해 여성농업인 특화과정에는 1억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전체 교육공모 예산이 약 18억원에서 10억원 수준으로 줄어든 점을 감안하면, 여성농업인 교육예산은 상당히 늘어난 것으로 볼 수 있다.
 

▲ 농업인력포털 검색조건에 여성농업인이 추가됐다.

▲농업인력포털을 통한 교육관리는 어떻게 이뤄지나요.
-그동안 농정원을 비롯 농촌진흥청, 농식품공무원교육원, 농어촌공사, 농식품유통공사 등 여성농업인 교육기관마다 교육정보를 개별 관리하고, 공급자 중심의 교육생 모집으로 종합적인 정보제공이 미흡해 교육 참여가 제한돼 왔다. 여성농업인이 교육을 받고 싶어도 무슨 교육과정이 어디에 있는지 조차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농식품부와 농정원은 농업인력포털을 활용, 여성농업인 교육기관의 교육DB를 통합·관리해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농업인력포털의 검색조건에 ‘여성농업인’을 추가해 검색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교육관리 방안이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요.
-2016년 농정원의 교육실적을 살펴보면 교육생 4549명 중 1508명이 여성농업인으로,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성농업인 육성을 위해 어떤 역량이 요구되고, 어떤 교육이 필요한지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와 고민이 부족했다. 하지만 이번 여성농업인 특화과정의 경우 기존의 교육과정을 분석하고, 수요조사를 바탕으로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4개의 교육과정 신설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추후 성과분석을 통해 여성농업인 교육과정은 더 확대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농정원을 제외하고 여성농업인 통계를 따로 관리하는 교육기관이 없는 상황인데, 농업인력포털을 통한 통합관리가 활성화되면 교육통계 생성은 물론 개인별 이력관리도 가능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계획은.
-우선 농업인력포털에서 교육정보를 제공하고, 수강신청까지 할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교육이력 관리의 경우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동의서를 받아야 하는데, 빠른 시일 내에 표준양식을 만들어 교육기관이 함께 활용하고 협력할 수 있도록 하겠다. 또 여성농업인단체를 대상으로 농업인력포털 사용법 및 교육과정 안내자료를 배포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생애주기 등 단계별로 여성농업인을 육성하기 위한 추가적인 연구가 요구된다. 아울러 농외소득을 올릴 수 있는 교육이나 자격증 취득과 연계된 교육 등 여성농업인 교육을 좀 더 체계화 시킬 필요가 있다.

이기노 기자 leek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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