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구조개편으로 올해부터 농협경제지주회사로 분리된 농업경제부분이 올해 사업계획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 것은 ‘농업소득 5000만원 달성을 위한 실천적 전략방안 수립’이다.

새로운 자재구매시스템 도입
온·오프라인 소매전략 마련
권역별 물류센터 건립 추진
협동조합형 농식품회사 설립


농업경제부문은 지난 4일 농협안성농식품물류센터에서 자체 업무보고회를 갖고 2017년 각 부서별 사업계획을 점검했다. 사업계획의 핵심은 ‘농업소득 증대’로 총 1조5000억원의 실익을 재고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한 핵심전략은 새로운 자재구매시스템 도입과 유통관행 개선 등을 통한 생산비용 절감, 온·오프라인을 통한 새로운 소매전략 마련을 통한 농산물 판매확대 및 유통비용 절감, 상품개발을 통한 부가가치 제고 등에 역점을 둔다는 것.

특히 농업경제부문의 각 부서별 농업소득 증대 목표를 설정하고 이에 대한 진도관리를 진행하는 한편, 자회사의 평가기준에도 협동조합 경영이념에 충실하도록 ‘농가소득 증대 및 국민의 농협’이라는 평가항목을 신설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농업경제 자회사의 농업소득 증대대책도 추진한다.

특히 자재부의 경우 2020년을 목표로 총 3650억원, 2017년부터 2020년까지 누적금액 1조600억원 규모의 소득증대효과를 창출한다는 계획. 계획의 핵심은 농자재가격 인하로 비료·농약·시설자재·농기계 등의 분야에서 2015년부터 2020년까지 가격을 각각 21%·6%·4%·4% 인하한다는 계획이다.

또 눈에 띄는 사업계획으로는 권역별 물류센터 건립사업과 생산·출하안정제 사업 확대, 농협쌀 통합구매 활성화, 가칭 농협식품이라는 명칭의 협동조합형 농식품 회사 설립 등이다. 권역별 물류센터는 이미 사업을 개시한 안성과 밀양에 이어 장성과 횡성, 제주에 추가로 건립할 계획이며, 총 사업비 3973억원이 투여된다.

생산안정제 사업은 무·배추·양파·마늘을 대상으로 사업물량을 47만6000톤으로 지난해에 비해 4.7배가량 늘리는 한편, 출하안정제 사업으로는 생산안정제 사업품목에 고추·대파·감자·당근을 보태 42만톤을 취급한다는 계획. 지난해보다 2배가량 물량이 늘어난다.

농협쌀 통합구매는 농협양곡이 조정·중계자 역할을 하면서 산지농협은 생산, 판매장은 판매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하면서 전국단위 통합마케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며, ‘국산 농산물 특화 협동조합형 농식품회사’를 표방하는 가칭 농협식품은 올 하반기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농협경제지주가 사업구조개편 이후 첫 출범을 맞은 해라는 점에서 사업규모와 수익도 늘린다는 계획이다. 따라서 핵심과제는 사업물량 확대를 통한 수익증대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축산을 제외한 경제지주 부문에서 총 9조6300억원의 사업량을 실현해 400억원의 손익을 내겠다는 것으로 이는 지난해 사업량 및 손익과 비교해 각각 4.1%·94.2% 높이겠다는 것이다. 농업경제부문 자회사에서도 마찬가지로 사업량을 9조9600억원으로 0.6% 늘리고, 손익은 960억원으로 81%가량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올해 농협경제지주는 사업물량도 확대해야 하고, 수익도 늘려야 하는 한편, 농자재가격 인하와 유통구조 개선 등을 통한 농업소득 지지와 경제사업 활성화 계획에 따른 투자계획까지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병원 회장이 취임 후 2년차를 맞음에 따라 올해는 회장 출마 당시 내놨던 공약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도출도 필요해 보인다. 이에 따라 특히 올해 사업계획과 사업성과에 이목이 집중되는 대목이다.

이진우 기자 leejw@agrinet.co.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