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통연구원 ‘경제지주 출범 농협경제사업 발전전략’ 심포지엄

내년 1월 1일 본격 출범하는 농협경제지주회사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산지와 도매, 소매를 아우르는 농협계통 유통단계의 연계성 강화를 바탕으로 한 계열화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조합원에 대한 출하선도금 지원 등과 같은 자금지원에 더불어 엄격한 출하약정 관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농식품신유통연구원이 지난 15일 aT센터에서 개최한 ‘경제지주 본격 출범에 따른 농협경제사업 발전전략’ 심포지엄에서 김동환 농식품신유통연구원 원장은 이같이 분석하고 “중요한 것은 출하원의 확보하는 것이고, 이를 평가할 수 있는 척도가 공동계산율인데 원예농산물의 경우 14%에 불과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김동환 원장은 “농촌인구 감소와 함께 농가 내부에서도 소농과 대농으로 양극화 되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농협 조합원의 주 기반이라고 할 수 있는 중농이 사라지면서 농협으로서는 여건이 좋지 않다”면서 “여기에다 다발적인 FTA로 인해 과일과 축산물을 중심으로 수입되는 양이 늘어나면서 농협의 사업물량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 지난 2000년 수입액이 2억달러에 불과하던 과일류는 지난해 17억3200만달러로 8.6배 늘었고, 이러한 시장개방이 지속되면서 소비자들도 수입과일에 대한 거부감이 점점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 원장은 또 “유통의 관점에서 볼 때 산지와 도매 소매가 통합관리 되는 체제로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농협경제지주가 성공하기 위한 열쇠로 “산지조직에서부터 경제지주까지 통합적으로 움직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품목전문조합의 기능 고도화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김 원장은 “대농은 농협에서 점점 이탈하고 있고, 전통적인 기반인 중농은 숫자가 감소하면서 조합운영의 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면서 “이를 해소하기 위해 품목전문조합의 육성을 통해 전업농을 위한 판매사업을 전개할 필요가 있으며, 경제사업에 특화된 품목조합에 대해 획기적으로 자금을 지원하는 등 지원정책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에서 신현관 농협중앙회 상무는 농협계통조직 간의 협업을 통해 사업전반에서 시너지를 높이는 한편, 취급액을 늘리는 것을 골자로 한 2020년 농협경제지주회사의 미래상을 제시했다.

이진우 기자 lee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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