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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보건의 기근···농어촌 의료공백 심화 우려의전원생 군필자 증가·여성 비중 늘어…2010년 5179→2015년 3626명으로

공중보건의 기근현상이 지속되면서 농어촌지역의 의료공백이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공중보건의’는 군(軍) 복무 대신 농어촌 보건소, 보건지소, 공공의료원 등에서 계약직 신분으로 3년간 일하는 의사, 한의사, 치과의사 등을 말한다.

지자체 해법 고민하지만 섬지역 등 취약…대책 시급

최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국의 공중보건의 수는 2010년 5179명에서 2015년 3626명으로 급감했다. 불과 5년 만에 1556명의 공중보건의가 감소한 것이다. 원인은 의대가 지난 2005년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되면서 의대생 중 군필자가 많아졌고, 의사자격시험에서 여성 합격자의 비중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공중보건의가 줄면서 농어촌지역 의료공백 최소화를 위해 각 지방자치단체에선 나름의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 경북도와 제주도 등 대다수 지자체는 농어촌지역에 공중보건의를 우선 배정하고 있고, 경남도의 경우 전문의사 채용과 권역별 보건지소 통합운영 및 순환근무 실시 등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 중이다.

하지만 공중보건의 감소가 계속될 전망이어서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강원도의 경우 인구 수 대비 면적이 넓고 교통이 불편한데다, 1만명 당 의사 수가 16.3명(전국 평균 18.3명)에 불과해 공중보건의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실제로 강원도 60여개 읍·면에는 병·의원이 없어 보건소 및 보건지소에서 근무하는 공중보건의가 주민들의 건강을 돌보고 있다. 하지만 올해 강원도의 공중보건의는 304명으로 2012년도에 비해 38명이나 줄었다.

섬지역이 많은 전남도의 상황은 더욱 취약하다. 전남 296개 섬(유인도) 중 보건지소와 보건진료소 등 의료시설이 마련된 곳은 99곳뿐이고, 이중 27개 섬 보건지소에만 공중보건의가 배치돼 있다. 나머지 200여개의 섬에는 보건시설 자체가 없어 진료조차 제때 받지 못하는 처지에 놓여 있다. 특히 상당수 농어촌지역에 산부인과가 없다보니 임산부들이 ‘울며 겨자 먹기 식’ 원정출산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과 양진선 사무관은 “의료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농어촌지역 보건소나 보건지소 등에 공중보건의를 우선 배치토록 하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공공보건의료 기본계획에 의거해 공공보건의료 분야에서 활동할 의료인을 양성하는 대학을 설립하는 등 공공보건의료 인력 확충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농식품부도 농어촌지역 의료공백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농촌복지여성과 곽기형 사무관은 “의료지원 등을 실시하는 ‘농업인 행복버스’ 예산을 크게 늘렸고, 이에 따라 올해 3만명이 넘는 농어촌 주민들이 의료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아울러 현재 농업인 질환연구 조사를 목적으로 하는 안전보건센터에서 농업인을 대상으로 한 진료서비스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국종합·이기노 기자 leek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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