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귀촌박람회 ‘농업농촌 여자없인 안돼요’ 토크쇼

▲ 지난 7일 사울무역전시장에서 ‘여성농업인들의 수다’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 오른쪽부터 허기순, 김혜민, 오남도 씨.

“여자라서 어려웠던 점은 없었나요?”

지난 7일 서울무역전시장. ‘2015 귀농귀촌 농식품일자리 박람회’ 부대행사로 마련된 ‘여성농업인들의 특별한 수다’가 참관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농업농촌 여자없인 안돼요’를 주제로 진행된 이날 토크쇼에서 오남도(논산), 김혜민(순천), 허기순(평창) 씨 등 여성농업인들은 귀농귀촌을 준비하고 정착하는 과정에서 느꼈던 경험과 에피소드를 유쾌하고 진솔한 수다로 풀어내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오남도 씨는 “처음에 친환경농사를 짓다보니 제초를 제대로 못해 주변에서 잡초 씨가 날린다고 꾸중을 듣기도 했고, 아이를 들쳐 업고 밭일을 하고 있으면 아이 고생한다며 혀를 차는 마을 어르신들도 있었다”며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많은 부분에서 마을 주민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는데, 정서적으로 공감할 있도록 그 마을에 대해 충분히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혜민 씨는 “게스트하우스를 하려고 집을 보러 다녔는데, 나이가 비교적 어리다보니 주인집 할아버지가 계약당사자로 취급을 안 해주셔서 남자선배를 데려가 계약하는 웃지 못 할 해프닝이 있었다”며 “도시에서의 인간관계를 계속 유지하는 것이 고립되지 않고 지역에서도 잘 살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허기순 씨는 “시골에서 뭘 먹고살지 기본 틀도 안 잡고 무작정 내려가면 힘들 수밖에 없다”며 “자신만의 아이템과 계획을 세우고 귀농귀촌을 해야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준비된 귀농귀촌을 조언했다.

이기노 기자 leek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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