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필 농식품부 장관 ‘딸기산업 경쟁력 제고’ 간담회

정부가 2022년까지 딸기 수출 1억달러 달성을 위해 글로벌 딸기종자 개발 등 수출지원 강화에 나선다.

지난 14일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주재로 충남 논산딸기시험장에서 열린 ‘딸기산업 경쟁력 제고대책’ 간담회에서 농식품부는 이같은 내용을 밝히고 생산자 단체와 수출업체, 관련기관 및 학계 등과 함께 딸기를 ‘제2의 파프리카’로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논의했다.

이날 이재욱 농식품부 유통정책관은 “최근 동남아지역에서 딸기 수출이 크게 늘면서 2004년 400만달러에 불과했던 수출실적이 지난해에는 3000만달러에 육박할 정도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수출시장에 적합한 품종 개발과 안정적인 수출물량 확보가 뒷받침되면 2022년 수출 1억달러 달성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안정적인 수출물량 공급을 위해 2022년까지 딸기 전문수출단지를 30개(지난해 기준 12개소)까지 확대하고, 수출창구 단일화를 통한 해외 교섭력 증대를 위해 딸기수출연합법인 육성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수출적합 품종 개발 및 선도유지 기간연장 등 R&D 투자도 확대한다.

이같은 딸기산업 경쟁력 제고대책 추진을 위해 향후 8년간 국고보조 1854억원을 포함한 총 8381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계획이다.    

이어진 발표에서 이진모 농촌진흥청 연구정책국장은 “현재 수출품종인 ‘매향’과 ‘설향’은 각각 수량이 적고 경도가 낮아 지속적인 수출확대가 어렵다는 의견들이 많다”며 “농진청과 각 지역 농업기술원이 함께 경도가 높아 장거리 수송에 적합하면서 수량성이 높은 수출품종을 2종 이상 개발하는데 목표를 두고 관련 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종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수출이사는 “국내 항공사와 업무협약(MOU)를 통해 딸기 수출업체의 항공 물류비 부담을 줄여 신규시장 개척을 지원하는 한편, 동남아를 비롯한 주력시장·신흥시장·신규시장별로 수출마케팅을 달리 접근해 국산 딸기의 수출점유율을 적극 끌어 올리겠다”고 발표했다.

나승렬 농협중앙회 산지유통본부장은 “산지농협 내 수출전문 공선출하회를 지난해 4개소에서 2017년까지 8개소까지 늘려 고품질의 수출용 딸기 물량을 확보하고, 100만달러 이상 수출선도농협을 중심으로 컨설팅을 실시해 농가 중심의 수출경쟁력 강화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박성은 기자 parkse@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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