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 사료작물의 가뭄대비가 요구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동계 사료작물의 생육이 가장 왕성한 4월 상순부터 5월 중순까지의 기상조건에 따라 조사료 생산성이 크게 좌우되는데, 최근 중부지역에서 4월 가뭄현상이 심해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남부지역의 경우 가뭄이 심하지 않으나 중부지역은 가뭄이 오래 갈 수 있어 가뭄이 심한 지역에서는 조사료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관수를 해줘야 한다.

동계 사료작물의 사일리지 조제를 위한 수확적기는 이탈리안 라이그라스는 출수후기∼개화기, 호밀은 개화기∼유숙기, 청보리는 호숙기∼황숙초기이다.

이탈리안 라이그라스는 수확시기가 늦어질수록 생산성은 크게 높아지고 사료가치는 약간 줄어 벼 이앙에 지장이 없는 한 개화기에 이르러 수확하는 것이 좋다.

이탈리안 라이그라스의 수확시기별 ha당 건물수량을 살펴보면 수잉기 4.8톤, 출수기 7.2톤, 개화기 9.6톤으로 2배 정도 차이가 나는 반면 사료가치를 나타내는 총가소화영양분(TDN)은 수잉기 68.7%, 출수기(66.3%), 개화기(62.3%)로 약간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계 사료작물은 대부분 사일리지로 수확해 이용하는데, 사일리지 제조시 적정 수분함량은 60∼65% 정도로 품질이 우수한 사일리지를 만들기 위해서 이탈리안 라이그라스와 호밀은 수확 후 하루 정도 말려서 곤포작업을 하는 것이 좋다.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초지사료과 김기용 연구사는 “2014년 동계 사료작물 월동 후 생육조사 결과에 의하면 월동기간 중 기상이 좋아 전반적으로 잘 자라는 편”이라며 “동계 사료작물의 가뭄대비에 최선을 다해서 양질조사료 생산성을 최대한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기노 기자 leek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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