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화재단 “기술 경매…해남 권영섭 씨 특허기술 이전 중개 첫 결실”

권영섭씨가 특허를 취득해 기술 이전하는 4조식 비닐피복기의 이앙모습.

농업인이 개발한 ‘4조식 비닐피복기 특허기술’ 일체가 관련업체에 처음 이전되는 결실을 맺었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은 전남 해남의 권영섭(43) 씨가 수년간 농사를 지으면서 불편한 점을 개선해 개발한 비닐피복기의 기술이전을 중개한 결과 전문업체인 ㈜불스에 이전키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피복기는 실용화재단의 평가결과 △경사진 곳에서도 복토가 잘돼 바람에 비닐이 날리지 않고 △돌이 걸려도 자동 배출되며 △별도 인력 없이 비닐을 자동으로 절단하고 △이랑의 폭이 약간씩 다른 밭에서도 피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재단은 지난해 12월 서울무역전시관에서 열린 우수기술 설명회에 비닐피복 기술 설명회를 가진데 이어 연말까지 사이버농업기술장터(mart.efact.or.kr)에서 기술경매를 진행했다. 여기서 3개 업체와 협상을 중재해 해당기술 전문성이 높아 기술사업화 역량이 높고, 적정수준의 기술이전 금액을 제시한 ㈜불스로 최종 선정했다. 피복기 기술일체(특허 3건)와 특허기술이 적용된 4조식 비닐피복기 한 대를 제공한다.

피복기를 개발한 권영섭 씨는 “벼와 고구마, 배추 등 1만8000여 평의 농사를 짓는데 2004년 비닐피복기를 개발한 다음 4~5년 개선해 기술이전하게 됐다”며 “또 다른 특허기술 개발품인 고구마 이식기와 사각 볏짚 자동집게도 향후 개선, 보완을 거쳐 사업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문광운moon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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