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 효능별 맞춤식 가공식품 개발 박차”

신동빈 한식연 식품분석센터장이 효능 등이 상세히 기재된 외국의 기능성마늘식품을 소개하며 국산마늘가공식품의 나아갈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지역마다 특색있는 효능 내포
주산지 마늘품질지도 만들 것

미국과 유럽 등 해외선진국에선 기능성식품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으며 가공산업으로서의 위상을 높여가고 있는 마늘산업. 하지만 국내에선 마늘을 활용한 가공산업이 미약한 수준이다. 따라서 최대 수십 배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마늘가공업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고 한국식품연구원을 중심으로 활발한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

최근 신동빈 한국식품연구원 식품분석센터장은 마늘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획기적인 성분 분석시스템을 개발, 실용화 단계에 들어갔다. 해외 선진국의 마늘가공식품을 보면 마늘에 함유돼 있는 각각의 활성화물질의 성분량까지 분석, 식품라벨 등에 직시해 기능성식품으로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지만 국내에선 이와 같은 분석시스템이 미비해 마늘이 기능성식품으로의 발전을 도모할 수 없었던 터. 따라서 신 센터장이 개발한 분석시스템은 국내 마늘가공산업의 활성화에 큰 기반을 닦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신동빈 센터장은  “마늘엔 우수한 생리활성물질이 존재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정밀분석기술개발이 필요했다”며 “각 지역마다 기후에 따라 특색 있는 효능을 내포하고 있는 마늘에 조만간 성분 분석시스템을 적용, 마늘품질지도를 만들 계획”이라고 전했다. 각 효능별 맞춤식 마늘가공식품을 만들어내려는 의도이다.

하지만 아직 분석시스템은 활용화되지 않았고 마늘산업 기반도 약화되고 있는 추세. 따라서 마늘산업의 근본적인 개조작업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신 센터장은 밝히고 있다.

신동빈 센터장은 “마늘산업은 재배 농가의 고령화, 늘어나는 중국산 마늘 등으로 위기에 빠져있다”며 “가공식품을 통해 마늘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선 안정적인 수요충당 및 수급조절문제, 중국산 마늘 등과의 가격경쟁력 제고를 위한 고품질 마늘 생산 등이 산지와 유통과정에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그는 “업체 등도 요즘 흑마늘이 뜬다고 하니 너도나도 흑마늘 제조에만 관심이 높은데, 다양한 마늘의 효능을 활용한 맞춤식 마늘가공식품 사업에 앞장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경욱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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