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말 호주산 생우가 수입된다는 기사를 읽고 한우사육에 대한 위기감을 느꼈다. 농가마다 수천만원씩 부채에 허덕이고 있는 상황에서 이제는 한우도 마음놓고 기르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호주산 생우 수입량이 연간 8500여두에 불과해 한우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적을 것이라는 일부의 분석은 참으로 안이하다. 물론 연간 8500두는 국내 한우 연간 유통물량의 0.5%에 불과하지만 이는 한우농가들의 사육의지 약화를 초래, 결국 한우산업 기반 자체를 와해시킬 수 있는 거대한 위협요인임을 명심해야 한다. 한우농가들은 한우를 단순히 가축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고 우리 민족의 얼을 이어가는 민족축산으로 인식하고 있는 점도 생우 수입을 철저히 차단해야 하는 이유이다. 또한 수입생우로 인해 외래 질병이 유입되고 수입생우와 한우와의 교잡으로 한우의 유전능력이 약화되는 등 예상치 못한 커다란 피해가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한우농가에 대한 정부차원의 지원을 확대하고 한우농가들은 한우에 대한 뜨거운 애정으로 우리 한우를 반드시 지켜야 한다. 손인건 / 충남 당진군 고대면 진관리 한우농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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