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산업의 근간을 이루는 농업은 인류의 역사와 함께 발전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세계적인 식량전문기관인 ‘월드워치’는 2025년 중국의 곡물수입량이 1억7500만톤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고, 일본 농무성은 2025년에 가면 쌀, 밀, 옥수수, 콩의 국제가격이 현재보다 4배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미래학자들은 2030년 세계인구가 90억에 이르러 현재보다 75%의 식량이 더 필요한데도 식량증가율이 인구증가율을 따라가지 못해 21세기 내 최대의 식량위기가 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이런데도 우리나라의 농업 관계자들은 ‘쌀이 남아돈다’, ‘보관창고가 없다’, ‘양특적자다’, ‘쌀값이 비싸다’ 등등 배부른 소리만 하고 있다. 식량은 남아돌 때 부족한 때를 준비하고 예비하는 슬기로운 지혜가 필요하다.벼농사는 예측할 수 없는 기상재해와 병해충 등의 재난이 항상 도사리고 있다. 또 쌀은 조금만 부족해도 가격이 폭등하고 사회적·정치적으로 불안을 초래하는 등 단순한 경제재로만 볼 수 없다. 민족의 생명창고인 쌀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 농민들이 이해하고 납득할 수 있는 장기적이고 확고한 정책을 제시해 안심하고 쌀농사에 전념할 수 있게 해 줘야 한다. 그렇지 않고 양곡유통위나 경제교수들의 단순한 경제이론이나 비교우위론만 믿고 현실도피적인 정책을 편다면 이 땅에서 쌀농사가 사라질지도 모른다.농민들은 유일한 생계수단인 쌀을 민족의 얼이 담긴 최후의 보루로 생각하고 있다. 안정적인 가격보장과 함께 대대로 이어져 발전할 수 있기를 농림부 장관을 비롯한 농업 관계자들에게 호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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