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평군 산업과 창현배 환경농업담당용문산을 중심에 두고 남한강과 북한강 사이에 위치한 양평군은 산수좋고 물맑은 곳이며 공장이 없어 청정한 자연환경과 풋풋한 농촌의 인심이 살아있는 곳이지요.그렇지만 양평군은 대다수의 사람들이 과거부터 산자락 사이에서 소규모 영농을 영위할 뿐이어서 산업과 경제가 융성할 만한 곳은 아니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양평사람들에게는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서울사람들에게 맑은 물을 제공하기 위해 팔당상수원의 오염을 막기위한 법률이 제정되면서 축산을 비롯한 일반영농에도 규제를 받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수변구역에서 경제활동이 불가능해지고, 축산농가는 더 큰 규제를 받게 되었습니다. 이 때문에 양평군민들은 술렁이고, 1년여에 걸친 데모와 제도개선을 요구하는 등 시끄러운 시절을 보냈지요.그러나 이때 양평군은 청정한 환경과 맑은 물을 지키는 것만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양평군의 자원은 일반산업과는 무관한 농업과 문화·관광뿐인데 우리 스스로 친환경농업으로 농산물을 차별화하고, 문화예술의 고장으로 정착시켜 지역의 청정환경을 관광상품화한다면 새로운 발전상을 제시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양평환경농업-21’입니다.97년 4월 친환경농업지역으로 대내외에 선포하고 추진한지 어언 4년, 이젠 제법 정착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글로벌시대에 걸맞게 국제적 친환경농업 방향과 양평군의 친환경농업 위상을 제고하기 위한 제1회 세계친환경/유기농업포럼-양평21까지 개최하고 있습니다.우리군은 유기·자연농업을 10%, 무농약농업 20%, 저투입농업 70%의 정책목표가 2005년까지 완전 정착되도록 매년 군 전체 예산의 21.4%에 달하는 318억200만원을 친환경농업 부문에 집중 투자하고 있습니다. 이젠 농업이 수질오염의 주범이라는 오해가 불식되고 있으며, 우리지역 농산물이 환경농산물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환경농업은 단순히 안전한 먹거리만을 생산하는 것이 아닙니다. 환경농업은 오염된 자연환경의 문제를 농업을 매개로 도시와 농촌이 협동하여 해결하자는 운동입니다. 앞으로 양평군은 친환경·유기농업으로 환경을 지키고,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하는 동시에 문화와 쉼터를 제공하는 미래의 고향으로 지켜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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