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원주 (주)화인코리아 대표이사중국산 오리고기에서 가금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돼 지난 4일부터 중국산 가금육에 대해 수입금지 조치가 내려졌다. 중국산 가금육은 올해 5월까지 5000여톤이 수입돼 수입오리시장의 80% 이상을 점유, 국내 오리산업에 막대한 피해를 끼쳐 왔다.이런 가운데 내려진 중국산 가금육의 금수 조치를 우리는 국내 오리산업 회생의 돌파구로 삼고 국제경쟁력을 키우는데 매진해야 할 것이다. 오리고기가 건강식으로 인식되면서 사육도 계속 증가하고 바베큐, 오리로스, 오리주물럭, 오리구이 등의 다양한 요리가 개발되면서 소비도 대중화되고 있지만 사육규모의 영세성, 도축·가공시설의 노후화, 유통의 전근대성 등 여전히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수입이 무제한적으로 열려있는 세계화 체제에서 살아남으려면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필수적인 요소로 대두된다.따라서 현행 400수에 불과한 호당 사육수수를 7000∼8000수 이상의 사육규모를 갖춘 전업농 중심으로 전환시키고 오리 계열화사업을 적극 추진함으로써 사육규모의 적정화, 과학적 사양관리로 생산비를 낮춰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정부에서는 생산기반 시설을 지원하고 오리사양관리 프로그램을 개발해 지도함으로써 종계와 부화장의 표준모델을 갖출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철저한 질병관리와 위생적인 가공·유통체계 구축과 국제 규격의 현대적이고 위생적인 도축·가공시설 설치를 지원함으로써 국내산 오리고기의 품질과 식품 안전성을 강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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