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골분 사료, 소에 양 전염병 옮겨광우병은 한마디로 소가 양을 잡아 먹어서 생긴 질병이다. 자연적으로는 초식동물인 소가 어떻게 양을 잡아 먹을 수 있겠는가? 하지만 영국에서 가죽과 고기를 떼어낸 나머지 내장들과 뼈를 통째로 분쇄하여 소위 육골분(肉骨粉)을 만들어서 소의 사료에 단백질 공급용으로 사용했기 때문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왜냐하면 양에게는 원래 스크래피(Scrapie)라는 변형 프리온 단백질에 의해서 발생하는 질병이 있었는데 이것이 소에 감염되어서 발생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기 때문이다.96년부터 영국 소,양고기 수입 금지영국에서 이것 때문에 광우병이 처음 발생한 것은 1986년이었다. 그런데 그 당시만해도 이 소의 광우병이 사람에게 감염될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그러나 1996년에 영국에서는 소의 광우병이 사람에게 전염될 수 있다고 인정하게 되었고,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 각국은 영국으로부터의 소나 양의 고기와 함께 그 부산물도 모두 수입을 금지하게 되었다. 광우병은 그후 유럽의 13개국에서 발생하였고 우리나라는 유럽의 비발생국까지 포함하여 30개국으로부터의 수입을 현재 금지하고 있다.6년간 국내 광우병 발생사례 없어우리나라가 광우병으로부터 안전하다고 장담할 수 있는 것은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이다. 첫째, 광우병의 잠복기 3∼5년인데 우리나라가 영국으로부터 네덜란드, 아일랜드 순으로 쇠고기의 수입을 금지하고 나서 현재 6년이 지나도록 국내에서 광우병이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소의 광우병은 발생할 여지가 없다.둘째, 영국에서는 양이나 소의 육골분을 사료로 사용했기 때문에 광우병이 발생했으나, 우리나라는 영국으로부터 육골분을 수입한 사실이 없으며, 매스컴에서 수입했다고 하는 것은 육골분이 아니고 골회(骨灰)와 골분(骨粉)이었다. 골회는 도자기 원료로 사용하는 것으로서 소의 뼈를 1천2백~1천3백℃로 가열해서 만들기 때문에 광우병 병원체는 1백33℃에서 다 죽어 버리므로 안전하다고 할 수 있다. 골분은 건강보조식품을 만드는데 사용했으나, 이것도 6백℃ 이상으로 가열했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볼 수 있다.음식물 사료 통한 전염 가능성 희박셋째로는 소의 혈장성분 등을 화장품으로 사용했다고 하는데, 이 광우병 병원체는 분자량이 3만3천~3만5천이나 되기 때문에 사람의 피부를 통해서는 각질층이 있어서 통과될 수 없다. 우리 사람피부의 각질층은 분자량이 1천정도만 넘어도 절대 통과시키지 않기 때문이다.마지막으로, 음식물찌꺼기를 사료의 일부로 사용한 것 때문에 매스컴에서는 이것이 광우병을 일으키는 것이 아닌가 하여 야단법석을 떨었는데, 이것은 말도 안되는 넌센스다. 소가 쇠고기를 먹었다고 모두 광우병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광우병 병원체인 변형 프리온 단백질에 오염돼 있는 쇠고기를 소가 먹어야 광우병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공포 조장 언론 보도 자제해야지금까지의 과정을 살펴보면 우리나라는 소에서 광우병이 한 마리도 발생하지 않았고, 사람 또한 한명도 발생하지 않았는데,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국민들이 공포감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이것은 매스컴이 너무나 선정적인 보도를 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국가검역기관과 수의과학연구소 직원들은 광우병의 국제적 발생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그 대책에 골몰하고 있어야 할 시간에 대언론대책으로 많은 시간을 낭비하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 오늘 이런 글을 쓰는 이유도 바로 거기에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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