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석/전남 담양

한달 전쯤 국민건강보험관리공단이 실시하는 건강검진을 받으러 갔다가 크게 실망했다. 하루 안에 다 받을 수 없음에도 수많은 사람들을 불러 모은 것이다. 더구나 대부분이 노령층이지만 의자하나 제대로 갖추지 않는 등 검진을 위한 기본적인 장비와 그들을 위한 배려는 별로 없었다. 담당직원에게 이에 대해 물어봤더니 공단에서 하는 일이라 어쩔 수 없다는 퉁명스런 대답만 들었다. 평상시 의료혜택을 받지 못해 불치의 병을 갑자기 닥치시는 농촌 노인들이기에 건강검진을 위해 끝까지 기다리며 마치는 것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특히 건강검진 때문에 추위와 기다림으로 힘들어하시는 노인을 보면서 공단의 무성의함에 화가 무척 많이 났다. 농촌노인들의 건강검진을 위한 대대적인 투자와 관심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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