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최근 환율이 안정되면서 저가의 돈육수입량 급증 등 수입돈육의 국내시장 공략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돈가하락에 따른 농가피해를 비롯 국내 양돈산업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클 것으로 우려된다.
양돈업계에 따르면 국내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돈육소비가 부진한 가운데지난달부터 돈육수입량마저 급증, 7월말까지 2만톤 정도가 수입될 것으로예상되고 있다는 것.
특히 수입돈육의 국제가격이 올해 수입물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유럽산삼겹살의 경우 2.7달러 선으로 지난해 평균가격(3.6달러선)보다 30% 이상하락한 덤핑가격 수준인데다 환율마저 올초 1천6백~1천7백원대에서 최근 1천3백원대까지 떨어져 저가에 국내 유통되고 있다.
현재 국제가격과 환율, 유통 제비용을 포함할 때 삽겹살 수입원가는 kg당5천원 선으로 국내 삼겹살가격(6천원선)에 비해 20% 가량 저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함께 돈육 유통업계의 J모씨는 “국내 돈육소비가 크게 부진하다는점을 감안, 수입업체들이 수입원가에다 1백~2백원 정도의 저마진을 붙여 수입삼겹살을 유통시키고 있을뿐 아니라 국내산과 섞어 둔갑판매하는 식당들이 점차 늘고 있다”고 말해 국내 돈육시장은 물론 양돈산업 전체가 큰 타격을 입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산지 돼지값의 경우 이미 지난 3월까지 1백kg두당 20만원대의 고가를 유지하다가 돈육수입이 급증하기 시작한 지난달부터 서서히 하락해 현재 18만원이하로까지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양돈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수입돈육의 국내 돈육시장 교란은 극심한 소비부진과 맞물려 돈가하락에 따른 농가피해와 양돈 사육기반의 위축등 많은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며 “이를 막기 위해 수입돈육의 부정판매근절을 위한 요식업소 지도단속 강화와 고품질 국내산돈육의 소비기반 확충을 통한 차별화 등 다각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발행일 : 98년 5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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